
T1, 2025 LoL 월즈 결승서 세트 스코어 3대 2로 KT 제압
2017년 쓰리핏 도전 실패한 이상혁, 8년 만에 성공
'도란' 최현준, 국제 대회 첫 우승…이적 후 첫 결실
[청두(중국)=뉴시스] 윤정민 기자 = 9일 오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5.11.09. alpaca@newsis.com
[청두(중국)=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팀 T1이 월드 챔피언십(월즈) 3연속 우승(쓰리핏)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쓰리핏 도전에 좌절하며 눈물을 흘리던 '페이커' 이상혁(T1)은 8년 만에 웃는 모습으로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들었다.
T1은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월즈'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이하 KT)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4연속 결승에 진출한 T1은 이날 일부 세트에서 KT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후반으로 갈수록 왜 이 팀이 'LoL e스포츠 역대 최고의 팀'인지 저력을 보여줬다.
[청두(중국)=뉴시스] 9일 오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페이커' 이상혁(T1)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1세트 초반 '오너' 문현준(T1)이 KT 선수들의 기습으로 첫 번째 킬을 내줬고 10분께 '도란' 최현준(T1)과 '케리아' 류민석(T1)도 연달아 잡히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7~18분부터 흐름이 T1으로 바뀌었다. 이상혁의 탈리야가 타워를 치려던 KT의 '협곡의 전령'을 궁극기로 막아내는 데 성공한 T1은 3용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이어진 교전에서도 일방적으로 피해를 누적시키며 흐름을 굳힌 T1은 35분께 바론(내셔 남작) 버프를 무난히 얻고 KT 진영까지 몰고 나가며 첫 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상혁은 경기 내내 신들린 듯한 지각변동 활용으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고립시키며 0데스로 세트를 마무리해 MVP급 활약을 펼쳤다.
[청두(중국)=뉴시스] 9일 오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경기에 임하는 KT 롤스터 선수단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2세트는 KT가 초반부터 날카로운 설계를 보여줬다. '퍼펙트' 이승민(KT)의 렉사이가 상대 정글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비디디' 곽보성(KT)의 멜을 중심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T1이 초반 용과 오브젝트를 챙기며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KT는 전령을 통해 타워를 쳐내며 빠르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15분께 멜의 광역딜과 '피터' 정윤수의 니코와의 연계로 이상혁의 사일러스와 최현준의 사이온을 동시에 잡아낸 KT는 25분께 첫 바론 사냥에도 성공했다.
이후에도 KT는 끊임없이 교전을 이어가며 T1의 숨통을 조였고 38분께 화학공학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챙기는 데 성공한다. 42분께 T1이 자신의 넥서스 앞에서 KT의 공세를 막아내며 흐름을 바꾸나 했지만 KT가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청두(중국)=뉴시스] 9일 오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커즈' 문우찬(KT 롤스터)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3세트에서 KT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T1이 초반 세 라인 주도권을 잡으며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KT는 탄탄한 조합과 침착한 운영으로 중후반을 완벽히 장악했다.
초반엔 T1이 첫 용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0분대 중반 '커즈' 문우찬의 문도가 용 스틸에 성공하고 곽보성의 신드라 합류로 KT가 전세를 뒤집었다. '구마유시' 이민형(T1)의 유나라와 빅토르가 차례로 쓰러지며 KT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부에도 KT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윤수의 알리스타가 빅토르를 끊어내며 한타를 열었고 이승민의 크산테가 레넥톤을 솔로킬하며 격차를 벌렸다. KT는 27분께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획득한 뒤 T1을 밀어붙였고 곽보성이 폭발적인 화력으로 T1 방어선을 무너뜨리며 우승까지 한 발짝 앞서나갔다.
[청두(중국)=뉴시스] 윤정민 기자 = 9일 오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2025.11.09. alpaca@newsis.com
KT가 먼저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T1은 4세트에서 '왕좌의 품격'을 증명했다. 초반 라인 주도권은 KT가 쥐었으나 이상혁의 애니비아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초반에는 T1의 정글러 문현준이 갱킹 과정에서 점멸을 소모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애니비아가 라인전을 버티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11분께 벌어진 첫 한타에서 류민석의 레나타 궁극기 '적대적 인수'를 활용해 KT 진입을 차단하며 용을 스틸했다.
KT는 세 번째 용을 두고 한타를 열었지만 문현준의 녹턴이 스틸에 성공하며 T1이 다시 한 번 이득을 챙겼다. 이후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상혁이 완벽한 장판 운영으로 KT의 진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이어 레나타가 궁극기로 교전 각을 끊어 주고 칼리스타가 뒤에서 폭딜을 퍼부으며 KT 전열이 무너졌다.
에이스를 만들어 낸 T1은 25분께 바론을 사냥한 뒤 억제기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승리를 거머쥔다. 결국 T1은 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2대 2로 맞췄다. 현장에는 팬들이 "T1이 돌아왔다"는 환호성을 터뜨렸고 결승전은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청두(중국)=뉴시스] 윤정민 기자 = 9일 오후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5.11.09. alpaca@newsis.com
운명의 마지막 5세트. T1은 문현준의 과감한 상단 압박으로 첫 킬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최현준의 카밀이 완벽한 연계 플레이로 KT를 압박하며 초반 주도권을 굳혔다.
KT는 곽보성의 스몰더가 미드 라인에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상혁의 갈리오가 빠른 합류로 흐름을 되돌렸다. 이후 벌어진 연속 교전에서 이승민의 요릭이 잇따라 제압당하면서 전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중반부 한타에서는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KT는 '덕담' 서대길의 직스와 정윤수의 노틸러스를 중심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T1은 이민형의 미스 포춘과 류민석의 레오나가 완벽한 연계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끊어냈다.
마지막 용을 앞두고 KT가 전력을 다해 진입했으나 T1의 궁극기 연계가 폭발적으로 터지며 KT의 전열이 무너졌다. 결국 T1이 마지막 한타를 완벽히 제압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결승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파이널 MVP'는 이민형이 받았다.
2017년 쓰리핏 도전 실패한 이상혁, 8년 만에 성공
'도란' 최현준, 국제 대회 첫 우승…이적 후 첫 결실
[청두(중국)=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팀 T1이 월드 챔피언십(월즈) 3연속 우승(쓰리핏)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쓰리핏 도전에 좌절하며 눈물을 흘리던 '페이커' 이상혁(T1)은 8년 만에 웃는 모습으로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들었다.
T1은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월즈'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이하 KT)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4연속 결승에 진출한 T1은 이날 일부 세트에서 KT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후반으로 갈수록 왜 이 팀이 'LoL e스포츠 역대 최고의 팀'인지 저력을 보여줬다.
노련미 뽐낸 '페이커', 1세트 초반 KT 공습 잠재우다
1세트 초반 '오너' 문현준(T1)이 KT 선수들의 기습으로 첫 번째 킬을 내줬고 10분께 '도란' 최현준(T1)과 '케리아' 류민석(T1)도 연달아 잡히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7~18분부터 흐름이 T1으로 바뀌었다. 이상혁의 탈리야가 타워를 치려던 KT의 '협곡의 전령'을 궁극기로 막아내는 데 성공한 T1은 3용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이어진 교전에서도 일방적으로 피해를 누적시키며 흐름을 굳힌 T1은 35분께 바론(내셔 남작) 버프를 무난히 얻고 KT 진영까지 몰고 나가며 첫 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상혁은 경기 내내 신들린 듯한 지각변동 활용으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고립시키며 0데스로 세트를 마무리해 MVP급 활약을 펼쳤다.
KT, 완벽한 운영으로 2·3세트 반격…T1, 우승 멀어지나
2세트는 KT가 초반부터 날카로운 설계를 보여줬다. '퍼펙트' 이승민(KT)의 렉사이가 상대 정글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비디디' 곽보성(KT)의 멜을 중심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T1이 초반 용과 오브젝트를 챙기며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KT는 전령을 통해 타워를 쳐내며 빠르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15분께 멜의 광역딜과 '피터' 정윤수의 니코와의 연계로 이상혁의 사일러스와 최현준의 사이온을 동시에 잡아낸 KT는 25분께 첫 바론 사냥에도 성공했다.
이후에도 KT는 끊임없이 교전을 이어가며 T1의 숨통을 조였고 38분께 화학공학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챙기는 데 성공한다. 42분께 T1이 자신의 넥서스 앞에서 KT의 공세를 막아내며 흐름을 바꾸나 했지만 KT가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KT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T1이 초반 세 라인 주도권을 잡으며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KT는 탄탄한 조합과 침착한 운영으로 중후반을 완벽히 장악했다.
초반엔 T1이 첫 용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0분대 중반 '커즈' 문우찬의 문도가 용 스틸에 성공하고 곽보성의 신드라 합류로 KT가 전세를 뒤집었다. '구마유시' 이민형(T1)의 유나라와 빅토르가 차례로 쓰러지며 KT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부에도 KT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윤수의 알리스타가 빅토르를 끊어내며 한타를 열었고 이승민의 크산테가 레넥톤을 솔로킬하며 격차를 벌렸다. KT는 27분께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획득한 뒤 T1을 밀어붙였고 곽보성이 폭발적인 화력으로 T1 방어선을 무너뜨리며 우승까지 한 발짝 앞서나갔다.
T1의 반격, 결국 두 팀의 운명은 5세트로
KT가 먼저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T1은 4세트에서 '왕좌의 품격'을 증명했다. 초반 라인 주도권은 KT가 쥐었으나 이상혁의 애니비아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초반에는 T1의 정글러 문현준이 갱킹 과정에서 점멸을 소모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애니비아가 라인전을 버티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11분께 벌어진 첫 한타에서 류민석의 레나타 궁극기 '적대적 인수'를 활용해 KT 진입을 차단하며 용을 스틸했다.
KT는 세 번째 용을 두고 한타를 열었지만 문현준의 녹턴이 스틸에 성공하며 T1이 다시 한 번 이득을 챙겼다. 이후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상혁이 완벽한 장판 운영으로 KT의 진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이어 레나타가 궁극기로 교전 각을 끊어 주고 칼리스타가 뒤에서 폭딜을 퍼부으며 KT 전열이 무너졌다.
에이스를 만들어 낸 T1은 25분께 바론을 사냥한 뒤 억제기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승리를 거머쥔다. 결국 T1은 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2대 2로 맞췄다. 현장에는 팬들이 "T1이 돌아왔다"는 환호성을 터뜨렸고 결승전은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LoL e스포츠 새 역사 쓴 T1…팬들, 'T1' 잇달아 연호
운명의 마지막 5세트. T1은 문현준의 과감한 상단 압박으로 첫 킬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최현준의 카밀이 완벽한 연계 플레이로 KT를 압박하며 초반 주도권을 굳혔다.
KT는 곽보성의 스몰더가 미드 라인에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상혁의 갈리오가 빠른 합류로 흐름을 되돌렸다. 이후 벌어진 연속 교전에서 이승민의 요릭이 잇따라 제압당하면서 전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중반부 한타에서는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KT는 '덕담' 서대길의 직스와 정윤수의 노틸러스를 중심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T1은 이민형의 미스 포춘과 류민석의 레오나가 완벽한 연계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끊어냈다.
마지막 용을 앞두고 KT가 전력을 다해 진입했으나 T1의 궁극기 연계가 폭발적으로 터지며 KT의 전열이 무너졌다. 결국 T1이 마지막 한타를 완벽히 제압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결승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파이널 MVP'는 이민형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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