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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3연패…통산 6번째 정상
국내 e스포츠 유일 흑자 전환 성공
SK스퀘어, 페이커 4년 재계약 지원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3연패를 이룬 T1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가 지원하는 글로벌 e스포츠 구단 T1이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일명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월즈 사상 최초 3연속 우승 달성이자, 통산 6번째 월즈 우승 트로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끝까지 포기 않는 정신이 이뤄낸 성과”라며 극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1은 지난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롤드컵에서 3연속 우승, 통산 6번째 우승, 4연속 결승 진출 등 역대 최초 기록을 썼다. T1의 우승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왕좌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2013년 17세의 나이로 처음 월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페이커’ 이상혁은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T1이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SK스퀘어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다. SK텔레콤도 T1 창단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는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세부적으로 SK스퀘어는 2019년 미국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와 공동 경영을 시작하면서, T1이 글로벌 e스포츠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SK스퀘어는 T1의 최대주주로서 팬덤 기반 스폰서십 계약 및 상품(MD 등) 사업 부문 성장, 지식재산권(IP) 활용 신사업 개발 등을 이끌었다. 올해 7월에는 이 선수와 4년 재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T1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초대형 관광 개발사인 RSG와 3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RSG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사다. 스폰서십 계약으로 T1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T1은 SK텔레콤을 비롯해 삼성 오디세이, 메르세데스 벤츠, 레드불, 스포티파이 등 기업과 스폰서십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T1은 팬덤과 IP를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인 ‘롤 챔피언스 코리아’ 팀 중 유일하게 홈경기를 개최하고 있는 T1은 올해도 1만5000석 규모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홈그라운드 이벤트를 개최했다. 또 복합 문화공간 사업인 ‘T1 베이스캠프’는 홍대 1호점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최근 부산 2호점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T1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룰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 e스포츠 구단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된다. 지난해 매출은 510억원으로, 전년(346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올해는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은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뿐만 아니라 팀워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이뤄낸 성과”라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서로를 믿고 한계를 넘어선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