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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플러스·MOA 등 5종 출시
티빙·웨이브 합병 대비 경쟁력↑
쿠팡플레이가 파라마운트플러스, 소니픽처스, MOA, JPlus, EBS 등의 유료패스를 신규 서비스중이다. 쿠팡플레이 제공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수 2위를 탈환한 쿠팡플레이가 '스포츠패스'에 이어 다수의 해외 콘텐츠 유료 패스를 출시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10일 OTT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9일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소니픽처스, MOA(중국 콘텐츠), 제이플러스(일본 콘텐츠), EBS 등 5종의 유료 패스를 선보였다. 월 구독료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3300원 △소니픽처스 2900원 △MOA 5500원 △제이플러스 5500원 △EBS 4900원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6월 광고 시청 조건으로 무료 이용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첫 유료 구독 상품 스포츠패스를 출시했다. 스포츠패스 가입자는 영국·스페인·독일 등 유럽 프로축구 리그와 미국프로농구(NBA), F1 등 다양한 종목을 시청할 수 있으며 월 구독료는 1만6600원이다. 다만 쿠팡 와우회원에게는 할인 혜택이 부여돼 월 9900원에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4K 고화질 중계와 해설 선택 기능 등 스포츠 중계 방식을 고도화한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국내 OTT 시장에서 6개월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95만5477명으로 넷플릭스(1504만3143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위 경쟁사 티빙은 764만9491명으로 집계돼 3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스포츠 중계 중심 전략으로 국내 OTT 2위에 올랐지만 거액의 중계권 계약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영국프로축구(PL) 중계권에 6년간 4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9월 MAU는 전월 대비 감소했었고, 지난달에는 '저스트 메이크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기에 스포츠 중계 효과만으로 이번 반등을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해외 콘텐츠 중심의 유료 패스 출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처럼 채널 추가형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해 콘텐츠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고비용 스포츠 중계 중심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또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비해 마니아층이 두터운 중국·일본 드라마 팬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충성 고객군을 확장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도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