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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연, 베트남 스마트시티 위한 AI 지능형 CCTV 기술 개발
- 객체 인식 정확도 99%, 돌발상황 검지 정확도 97% 성능 입증


지능형 CCTV의 객체(오토바이, 차, 사람) 인식 정확도 성능 검증 모습.[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베트남 교통 분야 스마트시티 현지화를 위해 도로교통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TV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 확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노이·다낭·호찌민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교통 분야에서는 AI·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돌발상황 감지 등 첨단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주행 차량이나 교통사고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기술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건설연 ITS성능평가센터 연구팀은 베트남 도로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AI 기반 지능형 CCTV 기술을 개발, 스마트시티 현지화를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AI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핵심으로 하며, 검지 및 판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고품질 학습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에서는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고, 데이터 수집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제한된 현지 학습데이터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이학습(transfer learning) 기법을 적용했다. 동시에 부족한 학습용 영상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 베트남 현지 교통 상황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재학습시켰다.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된 베트남 땀끼시 교통정보센터 화면.[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이를 바탕으로 건설연 연구팀은 ▷베트남 교통 객체 인식 알고리즘 ▷교통상황 판단 알고리즘 ▷돌발상황 검지 알고리즘을 각각 개발했다. 개발된 알고리즘은 지능형 CCTV 시제품에 탑재돼, 베트남 꽝남성 땀끼(Tam Ky)시 스마트시티 사업 현장 3개소에 설치됐으며, 이를 통해 현장 시험 운영 및 성능 검증이 이뤄졌다.

현재 베트남에는 지능형 CCTV의 성능을 공식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자동차·도로교통 분야 ITS 성능평가 기준’을 준용하여 성능을 검토했다. 그 결과, 보행자·이륜차·자동차 등 객체 인식 정확도는 99.6%, 돌발상황 검지 정확도는 97.8%에 달하는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건설연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베트남의 스마트시티 전략에 부합하는 교통 인프라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베트남 스마트시티 교통 분야의 실질적 현지화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건설연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