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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 경제협력 구상 밝힐 듯

자본주의·지속가능성 해법 제시
현지 협업 프로젝트 공개도 관심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다음 주 일본을 찾아 글로벌 자본주의가 직면한 문제를 짚고 공동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일 경제협력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밝힐지 주목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1일 도쿄(東京)대 야스다(安田) 강당에서 ‘자본주의를 재고하다’(Rethinking Capitalism)를 주제로 열리는 ‘도쿄포럼 2025’ 행사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맡아 자본주의가 직면한 불평등과 지속가능성, 기술 전환 등 문제를 짚고 국가 간 연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도쿄포럼에서는 “이제는 모두가 AI를 얘기한다”며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고 수용하는 데 항상 큰 도전에 직면했지만, 디자인 사고의 도움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의 소주제가 ‘다양성, 모순, 그리고 미래’인 만큼 최 회장은 AI 등 신기술을 통한 불평등 해소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통상질서 변화 속 한·일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한·일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공동체 구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SK그룹 차원에서 일본 기업과 추진 중인 새 프로젝트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9월 최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NTT·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기업과 반도체 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에 더 큰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공동 개최하는 국제 포럼이다.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포럼에는 최 회장과 함께 기업인, 학자 등 수십 명이 연사와 패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