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신작 부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 줄었고,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 위로금의 영향으로 영업손실까지 났다.
하지만 주가는 회복세다. 오는 19일 출시하는 아이온2는 물론,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신작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온2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페이투윈(P2W∙돈을 쓸수록 캐릭터가 강해지는 과금 체계)에서 벗어나 이용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스킨∙멤버십 위주의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BM)을 도입해 기대를 높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컨퍼런스 콜(실적 설명회)에서 추가 신작까지 예고했다.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지난 6월 12만36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오며 11일 22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48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매출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모바일 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눈에 띄는 실적에도 신작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크래프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38만2500원까지간 주가는 연일 내림세를 보이며 11일 26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크래프톤의 신작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2는 모두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6960억원, 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등 다수 신작이 예고돼있다. 한편에서는 향후 넷마블의 성과는 엔씨소프트에 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는 넷마블이 출시하는 신작과 같은 엠엠오알피지(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계열 대형이기 때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4분기 실적과 주가 향방은 경쟁사 신작에 달렸다”며 “아이온2가 1차 관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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