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대형 신작이 없었던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출시한 ‘아크레이더스’의 흥행 흐름에 힘입어 4분기에는 반등을 노린다.
넥슨은 3분기 매출 1조1147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했다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1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27% 감소했다.
넥슨의 주요 아이피(IP∙지적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는 모두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메이플스토리 아이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피시게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의 매출을 냈고, 지난 4월 전 세계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역시 한국 서비스에 들어간 지난해 대비 8배의 매출을 냈다.
던전앤파이터 아이피의 매출은 지난해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역기저효과로 45% 감소했다. 다만 ‘던전앤파이터’(피시게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8월 인기 애니메이션인 ‘소드 아트 온라인’과 협업한 콘텐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45% 늘었다.
마비노기 아이피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9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신규 유입이 증가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일본 현지 발매를 통해 추가 신작 효과를 기대한다.
넥슨은 지난달 30일 출시한 아크레이더스의 흥행에 힘입어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아크레이더스는 출시 2주 만에 피시∙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400만장으로, 출시 이후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신작 아크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아이피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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