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건강비서 등 서비스 구상
메타 등에서 전문가 잇단 영입
제약사·의료기관 협업도 확대
메타 등에서 전문가 잇단 영입
제약사·의료기관 협업도 확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회사 내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오픈AI가 자체 소비자 건강 도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오픈AI는 개인 건강비서나 건강 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소비자 건강 애플리케이션을 구상 중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AI 시대를 열었던 오픈AI가 이번에는 의료 분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지난 8월 오픈AI는 메타에서 12년간 인스타그램 제품을 이끌었던 애슐리 알렉산더를 ‘헬스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보다 두 달 앞선 6월에는 의사이자 미국 최대 의료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 ‘독시미티‘의 공동창업자인 네이트 그로스 박사를 ‘헬스케어 전략 책임자’로 합류시켰다.
그로스 박사는 지난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챗GPT 이용자 상당수가 건강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며 “오픈AI가 공공보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오픈AI가 ‘개인 건강기록’ 문제 해결에 도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기관마다 분산된 환자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개인이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개념인데 지금까지 기술적, 법적 장벽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볼트’는 2007년 출시 후 2019년 폐쇄됐고 구글의 헬스레코드도 개인정보 보호 논란 끝에 중단됐다. 애플 역시 병원별 협약 체결이 필요해 서비스 확장이 제한돼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가 다른 건강관리 관련 기업과 협력해 이용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AI는 소비자 서비스를 넘어 제약사와 의료기관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 사노피와 신약 개발을 위한 AI 모델을 공동 연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케냐의 진료 기관 펜다헬스와 협력해 환자를 진료 중인 의사에게 실시간 권고안을 제시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 AI 도구를 기반으로 환자 방문 데이터 4만건을 분석한 결과 진단 오류가 16%, 치료 오류는 13%가 줄어드는 성과를 보고했다.
오픈AI는 스타트업 앰비언스 헬스케어와도 협력해 의료 코딩 모델을 내놓았다. 환자 기록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이 모델은 의사보다 27%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UCSF 헬스를 포함한 40여 기관에서 행정 업무를 평균 45% 감축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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