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성장부 김기혁기자
카본로보틱스의 AI 로봇이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카본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경제]
미국 스타트업 카본로보틱스는 지난달 2000만 달러(약 29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기업은 농업 특화 인공지능(AI) 로봇 ‘레이저 위더스’를 선보여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4개를 탑재한 이 로봇은 레이저로 시간당 60만 개의 잡초, 즉 초당 167개의 잡초를 제거하는 무서운 성능을 자랑한다. GPU 연산력에 기반한 AI로 잡초와 작물을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는 게 경쟁력이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내 AI 산업에 미칠 영향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하던 GPU를 다량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관건은 AI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이다. 이는 한국적 AI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에 활용할지 아니면 비전 AI 모델 훈련에 투입할지에 대한 명확한 지향점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선점 경쟁이 더욱 거세지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카본로보틱스 사례처럼 GPU는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 AI 스타트업이나 연구실은 GPU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 서버를 통해 AI를 학습시키거나 연구개발(R&D)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GPU 26만 장이 대기업 외에 중소기업·스타트업·학계 등 다양한 AI 밸류체인으로 흘러가게 되면 피지컬 AI 기반의 첨단기술이 공장 자동화를 넘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PU 공급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국을 찾아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지금이 특히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제조·AI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문데 한국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보유한 나라”라고 말이다. K-AI가 GPU 인프라를 발판으로 전 세계에 각인되는 시점이 앞당겨지길 기대해본다.
[서울경제]
미국 스타트업 카본로보틱스는 지난달 2000만 달러(약 29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기업은 농업 특화 인공지능(AI) 로봇 ‘레이저 위더스’를 선보여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4개를 탑재한 이 로봇은 레이저로 시간당 60만 개의 잡초, 즉 초당 167개의 잡초를 제거하는 무서운 성능을 자랑한다. GPU 연산력에 기반한 AI로 잡초와 작물을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는 게 경쟁력이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내 AI 산업에 미칠 영향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하던 GPU를 다량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관건은 AI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이다. 이는 한국적 AI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에 활용할지 아니면 비전 AI 모델 훈련에 투입할지에 대한 명확한 지향점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선점 경쟁이 더욱 거세지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카본로보틱스 사례처럼 GPU는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 AI 스타트업이나 연구실은 GPU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 서버를 통해 AI를 학습시키거나 연구개발(R&D)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GPU 26만 장이 대기업 외에 중소기업·스타트업·학계 등 다양한 AI 밸류체인으로 흘러가게 되면 피지컬 AI 기반의 첨단기술이 공장 자동화를 넘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PU 공급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국을 찾아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지금이 특히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제조·AI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문데 한국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보유한 나라”라고 말이다. K-AI가 GPU 인프라를 발판으로 전 세계에 각인되는 시점이 앞당겨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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