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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잇몸이나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이들이 치과에 가면 꼭 당부 받는 게 있다. 바로 치실, 치간칫솔 사용이다.

직장인 A씨는 출장이나 여행 갈 때에도 치실과 치간칫솔을 꼭 챙겨 간다. 그는 “처음에 치실을 사용했을 때 치실에서 나는 냄새를 맡곤 경악했었다”며 “그 정도로 치아 관리가 안 돼 있었다는 생각에 충격받아 지금은 매일 꼭 하곤 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치실 사용은 잇몸뿐 아니라 뇌와 심장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치실의 놀라운 효능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치실은 칫솔로 닿지 않는 치아 사이를 청소해 준다. 음식물이나 플라그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음식 찌꺼기 등이 많이 있을 수 있어 치실이 필요하다. 치실을 적당한 길이로 떼어내 엄지와 검지로 잡고 치아 사이에 끼운다. 이후 양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음식물 찌꺼기를 치실에 묻어 나오게 하고, 치아 옆면을 훑어주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칫솔 사용에 앞서 치실을 사용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먼저 치실을 사용해 최대한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하는 등 틈새를 깨끗하게 하면 치약에 함유된 불소가 치아의 더 많은 표면에 닿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치질의 효과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치실 사용이 잇몸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6200명 이상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약 65%인 4092명이 치실을 사용했다. 그리고 25년간 추적해 관찰한 결과,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에 비해 치실 사용자는 심장 색전성 뇌졸중 위험이 44%,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실 사용자는 치실을 쓰지 않는 이와 비교할 때 심방세동 위험도 12% 낮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실 사용을 자주 할수록 뇌졸중 및 심방세동 위험 감소 효과도 커졌다.

연구진은 “구강건강 관리가 염증 및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다는 의미”라며 “치실을 사용하면 구강 감염 및 염증을 줄이고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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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치아 관리엔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중요하다. 만약 올해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12월 31일 이전에 치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 만 19세 이상 성인은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올해를 넘기면 자동 소멸된다. 정기적 스케일링은 충치나 입냄새를 줄이고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관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