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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국 내 AI 인프라 조성에 500억달러(약 73조4750억원)를 투자한다.

앤트로픽은 기업 성장과 장기 연구 계획 지원 차원에서 미국 텍사스주와 뉴욕주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내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센터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공급하는 AI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와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에 따라 미국 내 정규직 일자리 800개와 2000개 이상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트로픽은 이번 데이터센터 투자 결정이 미국의 AI 리더십을 유지하고 미국 내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실행계획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과학 발견을 가속화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돕는 AI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AI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개발을 지속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은 최근 대내외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소프트뱅크·오라클과 미국 전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해 해외 몇 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 구축하고 텍사스주에도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아마존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11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또 유럽지역에도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구글은 2029년까지 독일 AI 기반시설 등에 55억유로(약 9조3000억원)를 투입한다.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디첸바흐에 새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지난 2023년 문을 연 하나우 데이터센터도 확장하기로 했다.

MS는 포르투갈에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항구도시 시네스에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해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개발사 스타트캠퍼스, AI 인프라 플랫폼 엔스케일 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