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993484_001_20251113185722194.jpg?type=w800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전자 제품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 올레도스 패널을 비롯해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년 만에 CES 무대에 복귀하는 LG디스플레이는 대형·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 나란히 참가한다.

양사는 해당 전시회에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세부적인 전시 콘셉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태블릿이나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통신(IT) 영역을 비롯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의 XR 기기 '갤럭시XR'에 탑재할 1.3인치 4K급 올레도스 패널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도스 시장은 일본의 소니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빠르게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역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보일 가능성 역시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1억209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회사는 앞서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 차량용 UPC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5에서도 '미래형 디지털콕핏'과 10.25인치 무빙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14.4인치 플렉시블L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제조사 니즈에 맞춰 기술·소재·부품 등을 플랫폼화 한 '리지드 OLED 기반 OTS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CES 2026에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는 양사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CES 2026에서 별도로 전장 사업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풀 포트폴리오를 한 자리에 모아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기존 TV나 모니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올해는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나 XR 관련 제품들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6에 나란히 참가하고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