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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연구시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신청이 오늘(13일) 마감됐습니다.

나주를 비롯해 4곳의 지자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나주는 입지 조건 등 세 가지 평가 항목에서 앞서고 있다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와 비슷해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실험.

1그램의 연료로 석유 8톤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에 나주 등 4개 지자체가 뛰어들었습니다.

4곳 모두 50만㎡ 이상의 부지와 4차선 이상 진입로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나주는 더 많은 장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선 핵융합 시설의 첫 번째 조건인 지질 안전성입니다.

나주시가 제안한 인공태양 부지는 에너지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이곳 왕곡리 일대입니다.

단단한 화강암 지반인데다 지난 20년동안 규모 3.0의 지진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핵융합 연구기반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주는 전력공기업과 전력 기업 670여 곳이 밀집해 있어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습니다.

혁신도시가 있어서 교통과 정주 여건도 좋고, 주민 수용성도 상당히 높은 상탭니다.

[강상구/나주시 부시장 : "(연구시설은) 핵심 국가 중요시설입니다. 이런 시설들이 분산 투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전남이) 다른 시도에 비해 (R&D) 예산 비중이 낮습니다. 그래서 확대 되어야 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지자체 4곳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뒤 발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5년 전 방사광 가속기 유치 실패로 한번 고배를 마신 나주가 이번에는 1조2천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로 에너지 수도를 완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