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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제공


제주반도체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일궜다.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 흐름에 따라 당분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제주반도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08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2% 급증한 1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멀티칩패키지(MCP)’,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했다”며 “자동차 전장과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한다. 현재 △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200곳 이상 거래처도 확보했다. 메모리반도체 적용 분야는 △IoT △오토모티브 △모바일 △컨슈머 등이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들어 중화권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업체에 D램 납품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에도 IoT와 자동차 전장, 모바일 등 고성장 시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