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음성기반 AI '익시오 AI 비서' 공개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AI 선보여
세계 최초로 실시간 통화 안에서 AI 비서 사용캐런 티오(왼쪽부터)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과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익시오 AI 비서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통화 맥락 실시간 이해와 정보 검색, 요약 등 모든 AI 처리가 자연스럽게 실시간 통화 안에서 이루어지는 세계 최초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AI 전략 '맞춤 지능'과 핵심 서비스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화면을 다른 화면으로 바꿔 검색한 뒤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과 달리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실시간으로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호출 후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음성으로 답변이 나오며 검색 결과는 통화 상대방에게도 들린다. 이재원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성장을 발판 삼아 AI가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맞춤 지능)'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고객이 일상에서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익시오 AI 비서에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가 들어있다. 음성을 바로 음성으로 처리하는 '보이스 투 보이스' 모델도 국내 최초로 쓰여 기존 LLM 대비 응답 속도를 3초 수준으로 줄였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의 대화 내용을 안전한 자연어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검색하는 기능은 국내 최초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LLM 모델을 쓰면 8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경우 지연 시간이 너무 길다고 판단,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고 의도를 분석한 뒤 다시 이를 음성으로 바꾸는 게 아닌 음성을 바로 음성으로 바꿀 수 있는 모델을 구글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손잡고 궁금증 해결 넘어 '액셔너블 AI' 도입도 추진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r부문장 부사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AI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와 구글은 단순 궁금증 해결을 넘어 통화 중 언급한 일정·장소·예약까지 실시간으로 자동 진행하는 '액셔너블 AI' 기능 도입도 공동 추진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궁금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는 수준의 단계로 앞으론 고객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까지 대신 수행하는 초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할 계획"이라며 "공항 도착에 맞춰 택시를 불러주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딱 맞는 숙소를 제안하는 등 맞춤형 검색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을 이해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AI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제미나이 API에 기반한 익시오 AI 비서는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유용한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들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얼마나 확장시킬지 기대가 크다"며 "AI 시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LG유플러스 비전은 매우 인상적이며 이 여정에 구글이 함께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