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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 ‘지스타 2025’서
엔씨, ‘호라이즌…’ 깜짝 발표
넷마블 ‘이블베인’은 콘솔 진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5’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에서 신작을 대거 공개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양사는 기존 행보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장르·플랫폼에 도전해 새 시장을 공략하겠단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를 넘어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강점을 보이는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까지 정조준해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엔씨 “정답이 없는 시대…우리만의 색깔로 승부”=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스타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3일 지스타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엔씨소프트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이 변화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만의 색깔로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쯤, 새로운 기술과 세대에게 선택받을 게임일지 항상 고민한다”라며 “세상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 수 없으니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게 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는 ‘즐거움’이다. 그는 “엔씨는 수많은 사람이 얽히고설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용자가 함께 웃고, 다투고, 성장하고, 기억하는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색깔”이라고 했다.

이 같은 가치를 MMORPG를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MMORPG의 본질을 새 각도로 비출 뿐만 아니라, 슈팅,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엔씨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김 대표의 포부는 신작 라인업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신더시티’, 서바이벌 슈팅 ‘타임 테이커즈’,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MMORPG ‘아이온2’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장르를 불문한 신작 5종을 공개했다.

특히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지스타에서 깜짝 발표된 신작으로 이목이 쏠린다.

이정호(왼쪽)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 최동수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에 마련된 이블베인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 ‘콘솔’ 시장 정조준…“목마름 느껴왔다”=넷마블은 신작 ‘이블베인’을 필두로 그간 “목마름”을 느낀 콘솔 시장에 진출한다. 이블베인은 다크판타지 세계관 기반의 PC·콘솔 협동 액션 게임으로, 넷마블의 첫 대규모 콘솔 프로젝트다.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인터뷰에 참석해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으로 인기를 얻어, 콘솔 시장에 목마름이 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넷마블이 콘솔 시장에서 약세인 만큼, 출시 전부터 이용자 반응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PC·콘솔 게임에서 넷마블은 경쟁사 대비 선도의 위치는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완성된 게임을 내놓기보다는 이용자에게 게임을 적극 테스트하고, 반응을 곧바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익 모델(BM)도 모바일 게임과 다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부분 유료화나 BM도 모바일과 다르게 구성하고 있다”며 “콘솔 게임 성공작이 등장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BM 포맷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넷마블은 이블베인을 내년 하반기 영미권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차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