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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 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뉴스1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1~9월)까지 엔비디아에 약 17조35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약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14일 SK하이닉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단일 외부 고객(전체 매출액의 10%를 넘는 고객)으로부터 약 17조35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 64조3200억원의 27%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고객 매출은 6조959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9배로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단일 외부 고객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주요 메모리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미국 매출은 45조1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조3059억원보다 65.5% 급증했다. 특히 HBM3E 12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매출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에서 “주요 고객사와 내년 HBM 공급 계약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며 “반도체 수요와 생산 능력 등을 감안하면 내년 HBM,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완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