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올겨울 독감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감 의심 환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가파른데, 고령층도 안심해선 안 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원 중인 초등학생 독감 환잡니다.
열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학교도 못 가고 있습니다.
[김상언/환자 보호자 : "좀 열이 많이 난다고 해서 낮에 하교하고 병원 진료받는데 독감으로 확진이 돼 가지고…"]
밀폐된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같은 반 친구들도 잇따라 독감에 걸리고 있습니다.
[김수아/초등학생 독감 환자 : "같은 반 친구도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하루 안 왔어요."]
지난주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50.7명으로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폭증해, 올겨울 독감이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환자가 천 명당 138.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영유아, 청소년 순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주희/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밀폐된 공간 내에서 아이들이 기침을 하게 되고 이 독감의 경우에는 비말 감염으로 전파가 되다 보니 1~2m 이내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으면서 감염이 되는…."]
소아 청소년층에서 시작된 독감 유행은 손주들을 돌보는 고령층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일수록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65살 이상 노인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무료인데도 아직 7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백신 주사를 맞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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