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4회〉 노인에게 더 중요한 정신 건강
동아일보-고려대 의료원 공동 기획
60대 이후 뇌 기능 변화 뚜렷
인지 기능 떨어지고 마음 위축… 치매-우울증 복합적으로 나타나
생활 습관과 위험인자 관리 핵심
꾸준한 운동과 사회적 연결 중요… 일상 균열 시 전문가 도움 받아야
노년 뇌 건강에 가장 나쁜 건 고립과 단절이다. 취미·봉사 활동이나 종교 생활을 주 1회 이상 하는 게 좋다. 고려대 의료원 제공
뇌는 4세 무렵 기본 틀을 갖춘다. 20대까지 발달을 거듭한 뒤로는 성장이 둔화된다. 해가 갈수록 뇌 세포가 줄어든다. 60대 이후론 뚜렷하게 힘이 떨어진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단단하던 감정도 물러진다.
이로 인한 대표 질환이 치매와 우울증이다. 두 병은 원인과 분류체계가 다르지만 노년기엔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노년 우울증이 깊어지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치매 초기 증세는 우울증과 흡사하다.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60대 이후 뇌 건강과 마음 건강은 따로 놓고 볼 수 없다”며 “몸처럼 뇌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후의 건강이 달라진다”고 했다.
● “치매와 우울증은 닭과 달걀 관계”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나이가 들면 기억·판단·집중력이 모두 흐려진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 이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면 적색 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 교수는 “나이가 들어도 기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진 않는다. 식사 준비, 약 복용, 외출 준비 등을 해내지 못한다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뇌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은 치매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을 통칭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전체의 50∼60%를,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치매는 뇌 피질에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타우)이 쌓이는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병한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상태가 서서히 나빠지는 데다가 증세가 단순 노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초기 증세를 잘 알아둬야 한다.
보통 기억력부터 이상이 생긴다. 할 일을 자꾸 깜빡하고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 개념도 흐려진다. 단순 건망증과는 어떻게 다를까. 힌트를 줬을 때 반응에 주목하라. 지키지 못한 약속을 상기시켰을 때 ‘만나기로 했었는데…’라고 반응하면 건망증, 약속 자체를 까맣게 있었다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병세가 깊어지면 길을 배회하거나 망상을 겪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변화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준다”고 했다.
무기력과 우울은 치매의 주요 증세다. 동시에 우울증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을 3∼4배 높인다. 이 교수는 “두 질환은 증세가 비슷하고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노년 우울증은 ‘가짜 치매’라 부를 정도”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치매로 인한 우울 증세와 노년 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 치매 환자는 기억의 공백을 가리기 위해 아는척을 한다. 예컨대 오늘 날짜를 물어보면 “뭘 그런 걸 물어보느냐”, “요즘 달력을 안 봐서 모른다”는 식으로 다소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 우울증 환자는 반복해서 질문해도 “모른다”고 답한다. 무기력하고 비협조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또 치매는 인지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상태인 반면 우울증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뇌 영상사진을 통해 뇌 변화 양상을 구분할 수도 있다.
● 세대별 위험인자 관리해야
치매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다. 올해에는 이상 단백질을 상당 부분 제거하는 치료제(레켐비)가 도입됐다. 이걸 쓰면 진행 속도를 늦춰 중증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낮아진다. 초기 단계일수록 효과가 좋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최선이다. 핵심은 위험 인자 관리다. 세대별 위험 인자를 알아두자. 10, 20대에는 배우고 익히는 활동이 중요하다. ‘두뇌 곳간’을 넉넉히 마련해두면 비상시에도 인지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40, 50대에는 고혈압, 당뇨병, 청력 장애, 우울증, 운동 부족, 비만, 흡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1.4배 커진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60대 이후엔 사회적 고립을 피해야 한다. 종교 생활, 봉사 활동, 취미 활동 등을 주 1회 이상 하는 게 좋다. 운동은 치매에 걸릴 위험을 20% 낮춘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류를 개선한다. 우울증 예방 효과도 있다. 이 교수는 “1주일에 15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권했다. 퍼즐 맞추기, 독서, 글쓰기, 카드게임 같은 두뇌 활동도 도움이 된다.
정현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평소엔 몸에 이로운 생활습관을 따라야 한다. 수면은 뇌 건강의 기본이다. 깊은 단계의 수면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이상 단백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정현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낮 동안 햇빛을 보며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 ‘수면 위생’을 지켜야 한다. 불면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음식은 통곡물, 녹황색 야채, 등 푸른 생선, 콩류 등을 먹는 게 좋다. 붉은 고기, 빵, 설탕, 패스트푸드, 포화지방산 등은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치매를 불치병으로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그는 “치료법이 많이 개발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당뇨병처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 일상 균열은 우울증 신호
고령층은 감정 표현에 익숙치 않다. 힘들어도 티를 잘 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도 알아채기 힘들다. 정 교수는 “노년 우울증은 증세가 다양하고 뚜렷하지 않아 단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 젊은층의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은층은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을 호소한다. 고령층은 다양한 불편함으로 신호를 보낸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식이다. 정 교수는 “가족이 신호를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눈에 띄는 변화나 일상의 균열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노년은 고립되기 쉽다. 은퇴, 이별, 사별이 연이어 찾아온다. 이로 인한 우울과 불안은 무기력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늘 하던 집안일에 손을 놓거나 병원 진료를 건너뛰는 식이다. 친구들과 연락을 갑자기 끊기도 한다. 정 교수는 “‘나이가 들면 원래 그렇다’고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이상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 방법은 젊은층과 다르지 않지만 난도는 더 높다. 노년층은 치료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약함이라 여기는 것이다. 뇌의 퇴행성 변화로 약물 반응도 느린 편이다. 아픈 몸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 교수는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으로 인한 만성 통증은 우울감을 악화시킨다.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공존 질환을 고려해 다각도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우울증도 치매와 예방법이 다르지 않다. 사회적 연결,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나쁜 건 칩거다. 특히 마음과 뇌가 고립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감각기능 유지가 중요하다. 잘 안 들리거나 안 보이면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지고, 자연히 외로움과 우울감이 깊어진다. 보청기, 돋보기, 임플란트 등의 도움을 받아 시력과 청력, 그리고 씹는 힘을 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는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노인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족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1회〉 주목, 일본 노인 의료 시스템
“건강장수 비결? 웃으며 재활, 근력운동은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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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2회〉 치명적 노인 질환 미리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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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3회〉 만성 질환 다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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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고려대 의료원 공동 기획
60대 이후 뇌 기능 변화 뚜렷
인지 기능 떨어지고 마음 위축… 치매-우울증 복합적으로 나타나
생활 습관과 위험인자 관리 핵심
꾸준한 운동과 사회적 연결 중요… 일상 균열 시 전문가 도움 받아야
뇌는 4세 무렵 기본 틀을 갖춘다. 20대까지 발달을 거듭한 뒤로는 성장이 둔화된다. 해가 갈수록 뇌 세포가 줄어든다. 60대 이후론 뚜렷하게 힘이 떨어진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단단하던 감정도 물러진다.
이로 인한 대표 질환이 치매와 우울증이다. 두 병은 원인과 분류체계가 다르지만 노년기엔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노년 우울증이 깊어지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치매 초기 증세는 우울증과 흡사하다.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60대 이후 뇌 건강과 마음 건강은 따로 놓고 볼 수 없다”며 “몸처럼 뇌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후의 건강이 달라진다”고 했다.
● “치매와 우울증은 닭과 달걀 관계”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은 치매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을 통칭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전체의 50∼60%를,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치매는 뇌 피질에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타우)이 쌓이는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병한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상태가 서서히 나빠지는 데다가 증세가 단순 노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초기 증세를 잘 알아둬야 한다.
보통 기억력부터 이상이 생긴다. 할 일을 자꾸 깜빡하고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 개념도 흐려진다. 단순 건망증과는 어떻게 다를까. 힌트를 줬을 때 반응에 주목하라. 지키지 못한 약속을 상기시켰을 때 ‘만나기로 했었는데…’라고 반응하면 건망증, 약속 자체를 까맣게 있었다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병세가 깊어지면 길을 배회하거나 망상을 겪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변화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준다”고 했다.
무기력과 우울은 치매의 주요 증세다. 동시에 우울증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을 3∼4배 높인다. 이 교수는 “두 질환은 증세가 비슷하고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노년 우울증은 ‘가짜 치매’라 부를 정도”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치매로 인한 우울 증세와 노년 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 치매 환자는 기억의 공백을 가리기 위해 아는척을 한다. 예컨대 오늘 날짜를 물어보면 “뭘 그런 걸 물어보느냐”, “요즘 달력을 안 봐서 모른다”는 식으로 다소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 우울증 환자는 반복해서 질문해도 “모른다”고 답한다. 무기력하고 비협조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또 치매는 인지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상태인 반면 우울증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뇌 영상사진을 통해 뇌 변화 양상을 구분할 수도 있다.
● 세대별 위험인자 관리해야
치매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다. 올해에는 이상 단백질을 상당 부분 제거하는 치료제(레켐비)가 도입됐다. 이걸 쓰면 진행 속도를 늦춰 중증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낮아진다. 초기 단계일수록 효과가 좋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최선이다. 핵심은 위험 인자 관리다. 세대별 위험 인자를 알아두자. 10, 20대에는 배우고 익히는 활동이 중요하다. ‘두뇌 곳간’을 넉넉히 마련해두면 비상시에도 인지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40, 50대에는 고혈압, 당뇨병, 청력 장애, 우울증, 운동 부족, 비만, 흡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1.4배 커진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60대 이후엔 사회적 고립을 피해야 한다. 종교 생활, 봉사 활동, 취미 활동 등을 주 1회 이상 하는 게 좋다. 운동은 치매에 걸릴 위험을 20% 낮춘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류를 개선한다. 우울증 예방 효과도 있다. 이 교수는 “1주일에 15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권했다. 퍼즐 맞추기, 독서, 글쓰기, 카드게임 같은 두뇌 활동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음식은 통곡물, 녹황색 야채, 등 푸른 생선, 콩류 등을 먹는 게 좋다. 붉은 고기, 빵, 설탕, 패스트푸드, 포화지방산 등은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치매를 불치병으로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그는 “치료법이 많이 개발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당뇨병처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 일상 균열은 우울증 신호
고령층은 감정 표현에 익숙치 않다. 힘들어도 티를 잘 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도 알아채기 힘들다. 정 교수는 “노년 우울증은 증세가 다양하고 뚜렷하지 않아 단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 젊은층의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은층은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을 호소한다. 고령층은 다양한 불편함으로 신호를 보낸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식이다. 정 교수는 “가족이 신호를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눈에 띄는 변화나 일상의 균열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노년은 고립되기 쉽다. 은퇴, 이별, 사별이 연이어 찾아온다. 이로 인한 우울과 불안은 무기력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늘 하던 집안일에 손을 놓거나 병원 진료를 건너뛰는 식이다. 친구들과 연락을 갑자기 끊기도 한다. 정 교수는 “‘나이가 들면 원래 그렇다’고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이상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 방법은 젊은층과 다르지 않지만 난도는 더 높다. 노년층은 치료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약함이라 여기는 것이다. 뇌의 퇴행성 변화로 약물 반응도 느린 편이다. 아픈 몸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 교수는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으로 인한 만성 통증은 우울감을 악화시킨다.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공존 질환을 고려해 다각도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우울증도 치매와 예방법이 다르지 않다. 사회적 연결,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나쁜 건 칩거다. 특히 마음과 뇌가 고립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감각기능 유지가 중요하다. 잘 안 들리거나 안 보이면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지고, 자연히 외로움과 우울감이 깊어진다. 보청기, 돋보기, 임플란트 등의 도움을 받아 시력과 청력, 그리고 씹는 힘을 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는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노인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족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1회〉 주목, 일본 노인 의료 시스템
“건강장수 비결? 웃으며 재활, 근력운동은 꾸준히!”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51024/13263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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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더 건강하게!] 〈3회〉 만성 질환 다스리는 법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51107/13272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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