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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기부 활동 촉구
미국 팝스타 아일리시 원색 비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 엑스 계정 화면 캡처.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인 세계 최고의 부자다. 최근에는 1조달러의 주식 보상안이 테슬라 주주총회를 통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억만장자’(billionaire)를 넘어 셰계 최초로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지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기부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나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거 등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 기부를 했지만, 다른 기부활동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머스크를 놓고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가 원색적인 비난 화살을 날렸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회운동 단체 ‘마이 보이스, 마이 초이스’(My Voice, My Choice)가 제작한 머스크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첫 번째 조만장자가 됐다. 그가 그것(막대한 재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여기 있다”는 글로 시작된다.

이 단체는 “머스크는 2030년까지 세계의 기아를 종식하기 위해 매년 400억달러(약 58조원)를 쓰거나, 향후 7년간 지구를 위해 1400억달러(약 204조원)를 써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매년 100억달러를 쓰면 향후 100년 동안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소아마비·홍역·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 게시물은 “그가 (이런 기부를 하는) 대신에 하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서 오른팔을 위쪽으로 뻗어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인사를 한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아일리시는 이 게시물 끝에 추가로 ‘f’와 ‘b’ 등으로 시작하는 험한 욕설을 섞어 “한심한 겁쟁이”라고 썼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보유한 순자산가치가 4300억달러(약 626조원)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주요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년 뒤 최대 1조달러(약 1456조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는 안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승인돼 역사상 처음으로 ‘조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