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주 분야에서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구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찰리 멍거 전 버크셔 해서워이 부회장·2023년 별세)
“얼마든지 질문해서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
‘투자의 구루(스승)’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이 구글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주식을 미처 매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말들이다.
이런 버크셔가 마침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공시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9월 말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을 43억3000만 달러 어치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버핏은 ‘가치투자’를 투자 철학으로 내세우며 그동안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버핏은 또한 뉴욕 증시의 거품 가능성을 경고하며 현금 보유액을 늘려왔다.
버크셔 측은 이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어 매니저인 토드 콤스나 테드 웨실러가 알파벳 투자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버크셔의 아마존 지분 매입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버크셔는 3분기 들어서도 애플 지분을 15% 줄인 것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매도 후에도 애플 보유 지분가치는 607억 달러(약 88조원)로, 버크셔의 상장주 투자종목 중 여전히 평가가치 1위를 차지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버핏 은퇴 후 버크셔는 후계자로 지명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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