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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추락한다?”

30만원대 육박했던 네이버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하루 5% 가까이 하락하며, 순식간에 2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다.

살아날 것 처럼 보였던 네이버가 다시 추락하자, 투자자들은 아우성이다. “20만원에 샀다” “난 29만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추락”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14일 네이버는 전일 대비 4.52% 하락, 2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잇따른 호재로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다. 30만원을 돌파할 줄 알았던 주가는 25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네이버 관계자도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1381억원, 영업이익이 5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8.6% 늘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7개 증권사가 네이버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SK증권과 다올증권은 36만원으로,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은 35만원으로, 현대차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3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무엇보다 추락하던 네이버 주가가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네이버 계열 편입 이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두나무가 네이버에 편입되면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주주 간의 득실, 정부의 판단 등 난관이 많다. 네이버 역시 두나무 합병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합병이 파급력이 큰 만큼 금융당국의 규제 검토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가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 네이버의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되지만, 실제 합병이 현실화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