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부장박대리] 삼성SDI, GM 합작법인 속도조절…장비 발주 시점 연기디지털데일리 소부장박대리 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열심히 달린 박대리가 이차전지·에너지 이슈를 들려드립니다. <박대리보고서>에서는 금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뉴스를 선정해, 보다 쉽게 풀어드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박대리보고서와 함께 놓친 이차전지·에너지 이슈, 체크해보시죠. <편집자주>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이 지속되면서 예정된 설비투자 집행계획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의 장비 발주 속도를 늦춘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 대한 각형 배터리 투자 계획을 내년 초로 잡았죠. 또 LFP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탈중국 소재 니즈가 커지며 국내 양극재 업계에도 기회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연말 중 진행할 예정이었던 장비 발주 계획을 미뤘습니다. 정확한 발주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초 중 선정된 장비 협력사 대상 발주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SDI-GM 합작법인은 양사가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입니다. 연간 27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해 GM 전기차에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양사는 투자 협력에 따라 2027년까지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최대 연산 36기가와트시(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안을 논의해왔죠.
삼성SDI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 초 장비사를 선정한 후 상반기 중 투자 집행에 돌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대외적 불확실성, LFP 전환 필요성 등이 대두되면서 발주 시점이 밀렸습니다. 그러다 올해 연말로 예정됐던 시점도 다시 재검토되면서 실질 집행 시기가 늦춰지게 됐죠.
장비 발주가 연기된 이유로는 GM 전기차 생산 전략 수정이 꼽힙니다. GM이 수요가 줄어든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 중심 판매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요구 배터리 물량이 줄게 됐죠. 이에 따른 조정이 발생하면서 투자 시점도 함께 밀리게 됐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미국 내 전기차 시장 분위기는 점점 악화되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높은 전기차 초기 구매 단가와 안전성으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소비자 세액공제(IRA 30D)를 9월 30일 이후로 폐지한 영향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북미 전기차 시장 역성장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업계는 삼성SDI가 보급형 전기차 성장세에 따라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검토하는 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GM과 협상 중인 LFP 배터리 공급 시점에 맞춰 관련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랜싱 공장 [사진=얼티엄셀즈]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최근 각형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협력사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 이어 높아지는 북미 ESS 수요 대응을 위한 차원입니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 랜싱 공장의 일부 부지를 활용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로부터 인수한 곳입니다. 당초 전기차용 하이니켈 파우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었죠. 그러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현재 북측 동에는 도요타 전기차용 배터리 설비가 반입됐으며 남측 공장은 투자 연기로 설비 반입이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LFP 배터리 투자를 위해 랜싱 공장 남측 동을 활용하는 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습니다. 9월 말 폐지된 세액공제 보조금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장기 둔화할 전망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늘어난 ESS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각형은 파우치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가스 배출·열 안정성 설계 등 열폭주 방지(NP) 기술 적용에 유리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장비 공급망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협력사를 다시 선별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얼티엄셀즈 시절 이미 장비 발주를 받은 업체들이 있었던 만큼, 이들과의 계약 정산 범위를 정리하면서 각형 배터리에 맞춰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드 LFP 파일럿 라인에 참여했던 장비사들을 중심으로 협력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각형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검증받았던 이들 업체를 다시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다만 조립 내 일부 공정은 각형, LFP 제조에 업력이 높은 중국 현지 장비사나 폭 넓은 장비 협력사와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생산기술원(PRI)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장비사 선정과 발주 시기는 내년 1분기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기업들이 연말 인사 시즌에 접어들면서 LG에너지솔루션 내부의 북미 담당 프로젝트 팀 개편이 이뤄질 수 있어서죠. 이에 따라 연말 인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장비사 선정과 발주 시기 등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엘앤에프플러스 LFP 양극재 공장 신축공사 현장. [사진=엘앤에프]
이같은 계획이 추진되면서 국내 양극재사들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FP를 중심으로 한 ESS향 신규 수주가 나오면서 새로운 양극재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7월 테슬라로 추정되는 미국 기업과 2027년부터 3년 동안 5조9442억원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2차 ESS 발주 추진에 맞춰 추가적인 협의도 논의 중입니다. 이와 함께 6월 양산에 돌입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LFP 파우치 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에서 ESS용 전환 투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각형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마더팩토리를 울산에 구축하고, 내년 말 미국 스텔란티스 JV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전환 투자로 LFP 생산라인을 구축합니다. 업계는 삼성SDI가 SPE 2개 라인 가량을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연산 12~14GWh 수준의 생산능력 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온은 지난 10월 미국 플랫아이언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와 함께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죠. 그러는 한편 미국 추가 고객사 한 곳과 10GWh 규모로 추정되는 ESS 배터리 공급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SS용 배터리 생산은 현재 조지아 2공장을 전환해 생산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테스트 이력이 있는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로 넓히는 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ESS용 LFP 배터리 수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둔화된 전기차 성장과 높아진 AI 데이터센터향 전력망 수요 덕분입니다. 국내 핵심 시장인 미국이 9월 말부터 전기차 소비자 세액공제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 가동률이 떨어졌죠. 반면 AI 인프라에 집중된 전력망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ESS용 배터리 공급 요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꼽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ESS용 배터리에 50% 수준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점이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당초 ESS용 LFP 배터리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왔죠. 하지만 고율 관세 적용에 따른 중국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현지 생산 이점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침투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제정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으로 해외우려기업집단(FEOC) 요건이 외국금지기관(PFE)으로 강화된 것이 큰 이점입니다. PFE에 따라 2026년부터 비중국 소재 비중은 60%를 시작으로 2030년 이후 85%로 확대돼야 합니다. 배터리 셀 제조사는 물론, 양·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 국내 소재 기업들 역시 관련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간 침체 중이었던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극재가 배터리에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이를 우선적으로 비중국 소재로 전환해야만 PFE 규정을 맞출 수 있어서죠. 이에 따라 LFP 양극재를 개발해 양산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현재 양산에 가장 가까워진 업체는 엘앤에프입니다. 엘앤에프는 현재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초기 연산 3만톤, 향후 6만톤 규모 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초기 양산 시점은 내년 3분기로, 높아진 수요와 고객사 측 공급 요청에 따라 2분기 등으로 앞당겨 생산할 계획도 세운 상황입니다. 엘앤에프는 SK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계약을 내년 중 추진하는 한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과의 공급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공급을 논의 중인 잠재 고객사는 5~6곳으로 파악됩니다.
최근에는 PFE 규정 확대를 위한 생산 공급망 확대에도 나섰습니다. 리튬의 경우 이미 호주·남미 등으로 다각화한 상황이며, 모로코 등 광물이 풍부한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인산을 수급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이 지속되면서 예정된 설비투자 집행계획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의 장비 발주 속도를 늦춘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 대한 각형 배터리 투자 계획을 내년 초로 잡았죠. 또 LFP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탈중국 소재 니즈가 커지며 국내 양극재 업계에도 기회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연말 중 진행할 예정이었던 장비 발주 계획을 미뤘습니다. 정확한 발주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초 중 선정된 장비 협력사 대상 발주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SDI-GM 합작법인은 양사가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입니다. 연간 27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해 GM 전기차에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양사는 투자 협력에 따라 2027년까지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최대 연산 36기가와트시(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안을 논의해왔죠.
삼성SDI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 초 장비사를 선정한 후 상반기 중 투자 집행에 돌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대외적 불확실성, LFP 전환 필요성 등이 대두되면서 발주 시점이 밀렸습니다. 그러다 올해 연말로 예정됐던 시점도 다시 재검토되면서 실질 집행 시기가 늦춰지게 됐죠.
장비 발주가 연기된 이유로는 GM 전기차 생산 전략 수정이 꼽힙니다. GM이 수요가 줄어든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 중심 판매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요구 배터리 물량이 줄게 됐죠. 이에 따른 조정이 발생하면서 투자 시점도 함께 밀리게 됐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미국 내 전기차 시장 분위기는 점점 악화되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높은 전기차 초기 구매 단가와 안전성으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소비자 세액공제(IRA 30D)를 9월 30일 이후로 폐지한 영향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북미 전기차 시장 역성장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업계는 삼성SDI가 보급형 전기차 성장세에 따라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검토하는 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GM과 협상 중인 LFP 배터리 공급 시점에 맞춰 관련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최근 각형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협력사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 이어 높아지는 북미 ESS 수요 대응을 위한 차원입니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 랜싱 공장의 일부 부지를 활용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로부터 인수한 곳입니다. 당초 전기차용 하이니켈 파우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었죠. 그러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현재 북측 동에는 도요타 전기차용 배터리 설비가 반입됐으며 남측 공장은 투자 연기로 설비 반입이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LFP 배터리 투자를 위해 랜싱 공장 남측 동을 활용하는 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습니다. 9월 말 폐지된 세액공제 보조금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장기 둔화할 전망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늘어난 ESS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각형은 파우치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가스 배출·열 안정성 설계 등 열폭주 방지(NP) 기술 적용에 유리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장비 공급망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협력사를 다시 선별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얼티엄셀즈 시절 이미 장비 발주를 받은 업체들이 있었던 만큼, 이들과의 계약 정산 범위를 정리하면서 각형 배터리에 맞춰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드 LFP 파일럿 라인에 참여했던 장비사들을 중심으로 협력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각형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검증받았던 이들 업체를 다시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다만 조립 내 일부 공정은 각형, LFP 제조에 업력이 높은 중국 현지 장비사나 폭 넓은 장비 협력사와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생산기술원(PRI)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장비사 선정과 발주 시기는 내년 1분기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기업들이 연말 인사 시즌에 접어들면서 LG에너지솔루션 내부의 북미 담당 프로젝트 팀 개편이 이뤄질 수 있어서죠. 이에 따라 연말 인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장비사 선정과 발주 시기 등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이같은 계획이 추진되면서 국내 양극재사들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FP를 중심으로 한 ESS향 신규 수주가 나오면서 새로운 양극재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7월 테슬라로 추정되는 미국 기업과 2027년부터 3년 동안 5조9442억원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2차 ESS 발주 추진에 맞춰 추가적인 협의도 논의 중입니다. 이와 함께 6월 양산에 돌입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LFP 파우치 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에서 ESS용 전환 투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각형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마더팩토리를 울산에 구축하고, 내년 말 미국 스텔란티스 JV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전환 투자로 LFP 생산라인을 구축합니다. 업계는 삼성SDI가 SPE 2개 라인 가량을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연산 12~14GWh 수준의 생산능력 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온은 지난 10월 미국 플랫아이언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와 함께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죠. 그러는 한편 미국 추가 고객사 한 곳과 10GWh 규모로 추정되는 ESS 배터리 공급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SS용 배터리 생산은 현재 조지아 2공장을 전환해 생산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테스트 이력이 있는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로 넓히는 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ESS용 LFP 배터리 수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둔화된 전기차 성장과 높아진 AI 데이터센터향 전력망 수요 덕분입니다. 국내 핵심 시장인 미국이 9월 말부터 전기차 소비자 세액공제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 가동률이 떨어졌죠. 반면 AI 인프라에 집중된 전력망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ESS용 배터리 공급 요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꼽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ESS용 배터리에 50% 수준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점이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당초 ESS용 LFP 배터리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왔죠. 하지만 고율 관세 적용에 따른 중국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현지 생산 이점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침투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제정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으로 해외우려기업집단(FEOC) 요건이 외국금지기관(PFE)으로 강화된 것이 큰 이점입니다. PFE에 따라 2026년부터 비중국 소재 비중은 60%를 시작으로 2030년 이후 85%로 확대돼야 합니다. 배터리 셀 제조사는 물론, 양·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 국내 소재 기업들 역시 관련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간 침체 중이었던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극재가 배터리에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이를 우선적으로 비중국 소재로 전환해야만 PFE 규정을 맞출 수 있어서죠. 이에 따라 LFP 양극재를 개발해 양산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현재 양산에 가장 가까워진 업체는 엘앤에프입니다. 엘앤에프는 현재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초기 연산 3만톤, 향후 6만톤 규모 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초기 양산 시점은 내년 3분기로, 높아진 수요와 고객사 측 공급 요청에 따라 2분기 등으로 앞당겨 생산할 계획도 세운 상황입니다. 엘앤에프는 SK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계약을 내년 중 추진하는 한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과의 공급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공급을 논의 중인 잠재 고객사는 5~6곳으로 파악됩니다.
최근에는 PFE 규정 확대를 위한 생산 공급망 확대에도 나섰습니다. 리튬의 경우 이미 호주·남미 등으로 다각화한 상황이며, 모로코 등 광물이 풍부한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인산을 수급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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