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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6시 공개모집 마감
구현모·김영섭 모두 불출마


KT의 차기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16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16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김영섭 현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고, 거론됐던 구현모 전 대표 역시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최종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인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신임 CEO 공개모집을 마감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모집, 주주추천(지분 0.5% 이상·6개월 이상 보유), 사내 후보 등을 포함한 후보군을 구성한 뒤, 자문단 평가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후보는 이사회의 확정을 거쳐 내년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당초 지원 가능성이 거론됐던 구현모 전 KT 대표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를 밝혔다. 그는 "KT의 역사·문화·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 달라"며 "내부 인재 역량을 믿고 전임자가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 전 대표는 2022년 물러날 당시 외부 개입으로 대표 후보가 교체됐던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정관에 따라 추천된 대표 후보를 외부에서 개입해 사퇴시키고, 사외이사들까지 사퇴하도록 해 6개월간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모두 공석이 되는 기형적 상황이 발생했다"며 "국가 기간통신망을 책임지는 기업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고 등으로 KT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린 상황인 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구 전 대표 역시 "인공지능(AI)이 중요하지만 AI 전문가가 KT 대표가 될 수는 없다"며 "KT는 AI 기업에 앞서 국가 기간통신망을 책임지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KT 노조들도 전문성과 독립성 있는 인사를 요구하고 있다. KT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은 "외풍에서 자유롭고 통신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고, KT새노조도 "차기 대표는 ICT 전문성과 정치적 독립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윤경림 전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 등 내부 인사와 함께 차상균 서울대 교수, 박태웅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 AX 분과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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