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
구독자 40만명대 '뉴욕주민'
월가서 쌓은 전문성 앞세워
기관투자용 AI에이전트 개발
기업 데이터·시장 동향 연결
AI가 최적 정보 찾아 지원
"데이터 활용이 성패 가른다"
월가 글로벌 금융사에 재직하며 많은 서학개미에게 관심을 받았던 유튜버 '뉴욕주민'이 월가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대표로 돌아왔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모건스탠리 등이 고객으로 합류하기 시작했다.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으로 인터뷰하면서 "금융이란 영역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산재돼 있는데, 이를 가만히 두는 기업과 AI를 통해 적극 활용하는 기업 간 차이는 생존과 도태를 가르는 기준선이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로 인해 변화하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설명했다.
한때 '뉴욕주민'이란 이름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며 구독자 40만명대까지 성장했던 홍 대표는 돌연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며 유튜브를 떠나 2022년 8월 프로젝트 플루토를 설립했다. 홍 대표는 "유튜브보다는 더 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는 영향력을 키우고 싶었다"며 "금융이라는 도메인에서 방대한 데이터와 투자 의사결정 사이 간극을 해소하겠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올해 1월 금융 투자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터미널엑스(터미널X)'를 선보였다. 투자 관련 내용을 물으면 관련 자료를 찾아 심층 보고서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가 필요할 때 해당 기업명과 티커 정보, 실행하려는 투자 전략 등을 프롬프트를 통해 입력하면 터미널X가 해당 기업 개요부터 주력 사업, 위험 요인, 현금 흐름 등에 대한 분석을 항목별로 애널리스트처럼 생성한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를 물으면 골드만삭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 문서들을 참고해 보다 정교하고 심층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사모펀드에서는 새로운 투자를 집행할 때 이전의 방대한 투자 기록을 연결해 과거 투자했던 사례와 투자 대상 기업을 비교·분석할 수도 있다.
각 고객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시장에서 쏟아지는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를 추출하고, 가장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터미널X의 경쟁력이다. 홍 대표는 "흩어져 있는 데이터에서 AI 에이전트가 관련 있는 문서를 특정하는 과정 자체가 도전"이라며 "터미널X는 수많은 파일과 이메일은 물론 외부 공개 데이터까지 AI가 처리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JP모건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자체적인 AI 시스템을 만들고 있지 않냐"고 묻자 홍 대표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자체 모델을 개발하거나 인하우스 솔루션을 만들지만, 잘 작동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과 산재된 데이터, 내부 프로세스 등으로 오히려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홍 대표는 "올해 1월 서비스를 출시한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를 포함해 고객사가 60곳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터미널X는 기본적으로 전문가 대상 기업용 서비스지만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과 협력해 일반 고객이 증권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도 제공된다. NH투자증권에 결합된 터미널X는 '테슬라를 추가 매수해도 되는 시점인가?' '팰런티어 주가는 적정한가?'와 같은 질문에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정호준 기자]
구독자 40만명대 '뉴욕주민'
월가서 쌓은 전문성 앞세워
기관투자용 AI에이전트 개발
기업 데이터·시장 동향 연결
AI가 최적 정보 찾아 지원
"데이터 활용이 성패 가른다"
월가 글로벌 금융사에 재직하며 많은 서학개미에게 관심을 받았던 유튜버 '뉴욕주민'이 월가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대표로 돌아왔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모건스탠리 등이 고객으로 합류하기 시작했다.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으로 인터뷰하면서 "금융이란 영역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산재돼 있는데, 이를 가만히 두는 기업과 AI를 통해 적극 활용하는 기업 간 차이는 생존과 도태를 가르는 기준선이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로 인해 변화하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설명했다.
한때 '뉴욕주민'이란 이름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며 구독자 40만명대까지 성장했던 홍 대표는 돌연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며 유튜브를 떠나 2022년 8월 프로젝트 플루토를 설립했다. 홍 대표는 "유튜브보다는 더 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는 영향력을 키우고 싶었다"며 "금융이라는 도메인에서 방대한 데이터와 투자 의사결정 사이 간극을 해소하겠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올해 1월 금융 투자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터미널엑스(터미널X)'를 선보였다. 투자 관련 내용을 물으면 관련 자료를 찾아 심층 보고서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가 필요할 때 해당 기업명과 티커 정보, 실행하려는 투자 전략 등을 프롬프트를 통해 입력하면 터미널X가 해당 기업 개요부터 주력 사업, 위험 요인, 현금 흐름 등에 대한 분석을 항목별로 애널리스트처럼 생성한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를 물으면 골드만삭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 문서들을 참고해 보다 정교하고 심층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사모펀드에서는 새로운 투자를 집행할 때 이전의 방대한 투자 기록을 연결해 과거 투자했던 사례와 투자 대상 기업을 비교·분석할 수도 있다.
각 고객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시장에서 쏟아지는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를 추출하고, 가장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터미널X의 경쟁력이다. 홍 대표는 "흩어져 있는 데이터에서 AI 에이전트가 관련 있는 문서를 특정하는 과정 자체가 도전"이라며 "터미널X는 수많은 파일과 이메일은 물론 외부 공개 데이터까지 AI가 처리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JP모건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자체적인 AI 시스템을 만들고 있지 않냐"고 묻자 홍 대표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자체 모델을 개발하거나 인하우스 솔루션을 만들지만, 잘 작동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과 산재된 데이터, 내부 프로세스 등으로 오히려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홍 대표는 "올해 1월 서비스를 출시한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를 포함해 고객사가 60곳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터미널X는 기본적으로 전문가 대상 기업용 서비스지만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과 협력해 일반 고객이 증권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도 제공된다. NH투자증권에 결합된 터미널X는 '테슬라를 추가 매수해도 되는 시점인가?' '팰런티어 주가는 적정한가?'와 같은 질문에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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