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항을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개발 밑그림을 그린다.
수능 출제 위원들이 1달 이상 격리된 보안시설에서 합숙하며 문항을 출제하는 현행 방식에 따른 출제 인력 섭외, 출제 기간·공간 확보 등 운영 어려움을 AI로 해소한다는 취지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AI 기반 수능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SP)' 사업을 발주했다.
평가원은 “최근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자동 문항 생성 분야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연구와 실제 출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뢰도 높은 AI 기반 자동 문항 생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비용 절감 및 정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출제 시스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ISP에서는 조직 내 전략적 정보 요구 식별, 정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통합 프레임워크 제공, 통합 정보시스템 계획 작성 등을 진행한다. 이번 ISP 사업 최종산출물은 본 사업인 'AI 기반 수능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 추진을 위한 예산안 확보 등 기반이 된다.
타당성 검토가 이번 ISP 사업 핵심 과업으로 꼽힌다. 수능은 시험 결과가 수험자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부담 시험'이기 때문에, 문항 출제 방식 변경에 대한 보다 철저한 타당성 검토가 요구된다.
평가원은 보안과 안정성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사업을 통해 폐쇄적이고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운영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시스템 안정성을 위한 재해복구(DR) 및 장애대응 체계도 수립하도록 한다.
평가원은 오는 12월4일 제안서 제출 마감 후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약 3달이다.
향후 ISP 사업 최종산출물을 바탕으로 AI 기반 수능 문항 자동 생성 기능 사업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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