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D, ‘2025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전년 대비 9계단 하락, 아시아 주요국에도 밀려
인재 순위 49위, 규제여건 38위…역대 최하위권
AI 리터러시·창의성 교육 부족도 경쟁력 약화 원인
전년 대비 9계단 하락, 아시아 주요국에도 밀려
인재 순위 49위, 규제여건 38위…역대 최하위권
AI 리터러시·창의성 교육 부족도 경쟁력 약화 원인
1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5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도 6위에서 9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1년 12위에서 2022년 8위로 오르며 10위권에 진입한 뒤 2023년과 2024년에 6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인재와 규제 여건 부문이 조사 대상 69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미래 준비도, 기술, 지식 등 3개 분야 9개 부문에서 총 61개 지표를 종합해 집계한다. 한국은 인재 부문 경쟁력 순위가 전년보다 30계단이나 떨어진 49위에 그쳤다. 규제 부문은 전년보다 20계단 하락한 38위였다.
한국 정부는 2022년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면서 ‘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를 2027년까지 세계 3위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순위 하락이 충격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올 들어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을 기치로 내걸고 규제 혁신과 인재 육성 방안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표가 급락하면서 이런 목표가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염려가 나온다.
한편 전체 1위는 전년보다 1계단 오른 스위스가 차지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외에 대만이 전년보다 1계단 하락한 10위를, 중국이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1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전년보다 1계단 올랐으나 30위에 그쳤다.
아울러 미래 세대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AI 리터러시’ 역량 중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측면에서 초·중등학생의 수준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교육 강화 역시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영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 패권 경쟁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재를 중심으로 한 국가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단기적 인력 양성에서 벗어나 인재의 순환과 성장 구조를 뒷받침하는 지속가능한 인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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