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608597_001_20251117120046491.jpg?type=w800

국제표준화회의 18~21일 서울서 개최
국립전파연구원 로고 (국립전파연구원 제공) 2022.12.16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이 5G·6G 등 차세대 통신환경에서의 광대역 내성시험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하며 국내 시험·인증 기술의 국제 신뢰도 확보 및 우리 기업 제품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SC77B(기술위원회)·WG10(고주파수 전자파 내성시험 국제표준화 작업반)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애플,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자파 내성시험'은 외부 전자파 간섭에도 장비가 오작동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항공·철도 제어장치 등 일상과 산업 전반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기준이다.

한국은 2019년 '광대역 신호의 방사내성 시험방법'을 IEC 국제표준으로 최초 제안하고 개발을 주도해 왔고, 2024년 11월 최종 국제표준(IEC 61000-4-41)으로 발간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해당 국제표준은 현재 사용 중인 5G 전파로 인해 나타나는 전자파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차세대 통신(6G)·산업 환경에 맞는 표준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험 주파수 상한을 기존 6㎓ 이하에서 6㎓ 이상으로 확장하고 시험 신호 대역폭도 100㎒ 이상으로 확장하는 개정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6G 및 관련 산업 장비에 적용 가능한 전자파 내성시험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고주파수 전자파 환경에 대응하는 표준은 첨단 산업 경쟁력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전자파 안전과 신뢰성 국제 기준을 주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