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둘러싼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거대미디어·빅테크 견제받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1위 불명예
FILES-GERMANY-COURT-AI-US-MUSIC-TECHNOLOGY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창업가&투자자 대상 비공식 설문조사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큰 AI 기업'과 '가장 투자하고 싶은 비상장 기업' 2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AI 인프라 '순환거래'(자전거래) 투자 가속의 중심에 선 오픈AI를 향한 불안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애증의 시선'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리브럴 밸리 AI 서밋'에서 300여 명 창업가·투자자를 대상 해당 비공식 설문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큰 AI 기업' 1위엔 퍼플렉시티, 2위엔 오픈AI가 각각 이름 올렸다.
설문은 현지 독립 기자 에릭 뉴커머가 행사 도중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AI 시장이 버블 상태'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정작 '어느 기업이 먼저 무너질 것인가'와 같은 질문은 실리콘밸리에서도 공개적으로 다뤄지는 건 매우 드문 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픈AI가 2위에 오른 건 의외라는 반응이다. 오픈AI는 'AI 챗봇' 시장을 선점한 챗GPT와 샘 올트먼 CEO의 광폭 행보에 힘입어 기술·인재·생태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본격화한 총 1조~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인프라 계약과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순환거래 구조(오픈AI·엔비디아·AMD·코어위브·AWS·MS 등) 오픈AI 자체적인 재무 부담 등이 2위라는 설문 결과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트먼은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캐피탈 창업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더 아레나'(In The Arena)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함께 출연해 이같은 시장의 우려에 "오픈AI 연간 수익은 시장 추정치인 130억 달러(약 18조 5500억 원)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주식을 팔고 싶다면 구매자를 직접 찾아주겠다"며 "오픈AI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매우 많다. 오픈AI가 곧 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식을 공매도하면 될 일이다. 그들이 손해 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지금 투자할 수 있다면 어느 비상장 기업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설문에도 2위에 올랐다. 1위는 앤트로픽이 차지했다. 퍼플렉시티도 해당 설문에도 상위권에 들었다.
퍼플렉시티 AI 로고. FILE PHOTO Illustration shows Perplexity AI logo ⓒ 로이터=뉴스1
한편 퍼플렉시티는 최근 최대 500억 달러 밸류에이션 제안을 받는 등 공격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선도그룹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에도 경쟁우위를 보인 실시간 웹 검색·AI 답변엔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다 각종 소송에 직면해 있다. 올해 7월엔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선보였다.
퍼플렉시티는 거대 미디어그룹과 빅테크 기업들에 이어 초기 투자에 나선 아마존으로부터도 견제받는 형국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퍼플렉시티 AI 초기 투자자임에도 퍼플렉시티의 AI 에이전트 쇼핑 기능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시 드와이어 퍼플렉시티 대변인은 설문 결과에 "판단의 계곡 콘퍼런스처럼 들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용어설명>
■ 순환거래
순환거래란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서로 자금을 투자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투자금·계약금이 다시 동일한 그룹 내 혹은 파트너 기업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말한다.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투자금을 받은 기업은 다시 투자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량 구매하는 방식도 포함한다.
거대미디어·빅테크 견제받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1위 불명예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창업가&투자자 대상 비공식 설문조사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큰 AI 기업'과 '가장 투자하고 싶은 비상장 기업' 2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AI 인프라 '순환거래'(자전거래) 투자 가속의 중심에 선 오픈AI를 향한 불안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애증의 시선'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리브럴 밸리 AI 서밋'에서 300여 명 창업가·투자자를 대상 해당 비공식 설문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큰 AI 기업' 1위엔 퍼플렉시티, 2위엔 오픈AI가 각각 이름 올렸다.
설문은 현지 독립 기자 에릭 뉴커머가 행사 도중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AI 시장이 버블 상태'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정작 '어느 기업이 먼저 무너질 것인가'와 같은 질문은 실리콘밸리에서도 공개적으로 다뤄지는 건 매우 드문 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픈AI가 2위에 오른 건 의외라는 반응이다. 오픈AI는 'AI 챗봇' 시장을 선점한 챗GPT와 샘 올트먼 CEO의 광폭 행보에 힘입어 기술·인재·생태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본격화한 총 1조~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인프라 계약과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순환거래 구조(오픈AI·엔비디아·AMD·코어위브·AWS·MS 등) 오픈AI 자체적인 재무 부담 등이 2위라는 설문 결과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트먼은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캐피탈 창업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더 아레나'(In The Arena)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함께 출연해 이같은 시장의 우려에 "오픈AI 연간 수익은 시장 추정치인 130억 달러(약 18조 5500억 원)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주식을 팔고 싶다면 구매자를 직접 찾아주겠다"며 "오픈AI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매우 많다. 오픈AI가 곧 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식을 공매도하면 될 일이다. 그들이 손해 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지금 투자할 수 있다면 어느 비상장 기업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설문에도 2위에 올랐다. 1위는 앤트로픽이 차지했다. 퍼플렉시티도 해당 설문에도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최근 최대 500억 달러 밸류에이션 제안을 받는 등 공격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선도그룹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에도 경쟁우위를 보인 실시간 웹 검색·AI 답변엔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다 각종 소송에 직면해 있다. 올해 7월엔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선보였다.
퍼플렉시티는 거대 미디어그룹과 빅테크 기업들에 이어 초기 투자에 나선 아마존으로부터도 견제받는 형국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퍼플렉시티 AI 초기 투자자임에도 퍼플렉시티의 AI 에이전트 쇼핑 기능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시 드와이어 퍼플렉시티 대변인은 설문 결과에 "판단의 계곡 콘퍼런스처럼 들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용어설명>
■ 순환거래
순환거래란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서로 자금을 투자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투자금·계약금이 다시 동일한 그룹 내 혹은 파트너 기업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말한다.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투자금을 받은 기업은 다시 투자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량 구매하는 방식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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