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重 13.8조·HD현대일렉 9.5조·LS일렉 4조…수익성 높은 북미 수주 증가세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일진전기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4사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합산 30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수주를 확보한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3분기 중공업 부문 누적 수주잔고만 13조8천53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10조5천951억원)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AI 데이터센터와 송전망 확충 등 인프라 투자 붐으로 초고압 변압기 중심 수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익성 높은 미국 중심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수주액은 12억1천200만 달러(약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 765kV 변압기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유럽시장에서도 수주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누적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69억8천300만 달러(약 10조2천억원)다.
HD현대일렉트릭의 최대 고객사는 사우디 전력청이며, 엑셀에너지와 넥스트라에너지도 각각 연결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다. 회사 측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주 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 거점별 판매 네트워크와 물류기지 확대, 대형 패키지 프로젝트 수주 추진 등을 통해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3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4조679억원이다. 3분기에만 2조1천140억원 규모 수주를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어간다. LS일렉트릭은 현재 북미 다수 빅테크와 DC 솔루션·ESS·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신규 계약 체결 또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1천100억원 규모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초고압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기를 생산하는 일진전기도 조 단위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변압기 수요가 늘면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전력선(약 5억8천만달러)과 변압기·중전기(약 12억2천700만달러) 등을 합한 누적 수주잔고는 18억706만달러(약 2조6천억원)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중동 송전설비 교체 수요에 힘입어 중전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올해 미국의 변압기·철강 관세 인상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15% 부과 등 통상 변수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점을 활용해 신규 수주 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일진전기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4사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합산 30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수주를 확보한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3분기 중공업 부문 누적 수주잔고만 13조8천53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10조5천951억원)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AI 데이터센터와 송전망 확충 등 인프라 투자 붐으로 초고압 변압기 중심 수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익성 높은 미국 중심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수주액은 12억1천200만 달러(약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 765kV 변압기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유럽시장에서도 수주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누적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69억8천300만 달러(약 10조2천억원)다.
HD현대일렉트릭의 최대 고객사는 사우디 전력청이며, 엑셀에너지와 넥스트라에너지도 각각 연결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다. 회사 측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주 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 거점별 판매 네트워크와 물류기지 확대, 대형 패키지 프로젝트 수주 추진 등을 통해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3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4조679억원이다. 3분기에만 2조1천140억원 규모 수주를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어간다. LS일렉트릭은 현재 북미 다수 빅테크와 DC 솔루션·ESS·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신규 계약 체결 또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1천100억원 규모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초고압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기를 생산하는 일진전기도 조 단위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변압기 수요가 늘면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전력선(약 5억8천만달러)과 변압기·중전기(약 12억2천700만달러) 등을 합한 누적 수주잔고는 18억706만달러(약 2조6천억원)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중동 송전설비 교체 수요에 힘입어 중전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올해 미국의 변압기·철강 관세 인상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15% 부과 등 통상 변수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점을 활용해 신규 수주 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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