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251117194400dJF_03_i_20251117194417060.jpeg?type=w800

실제 중국에서 속출하고 있는 'AI 가짜 사진' 피해 사례들 [지무뉴스 캡처]
최근 중국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AI 기술을 악용해 상품에 허위 결함을 만들고 환불을 요구하는 일이 늘면서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입한 상품의 사진을 AI로 위조해 환불을 얻어내는 신종 사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과일에 곰팡이를 입히거나, 의류에 구멍을 뚫는 등의 수법이 확인됐습니다.

블루웨일 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한 의류 매장은 실밥이 풀렸다며 고객이 보내온 사진에서 부자연스러운 AI 생성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직원은 "이렇게 명백히 조작된 상황에서도 굳이 환불만 고집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한 도자기 공예품 매장이 "구매한 컵에 균열이 있으니 환불해 달라"고 주장하는 구매자에게 인증 영상을 요청했지만, 고객은 이를 거부했다고 삼친도시신문이 전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92%의 확률로 AI 생성 이미지임이 밝혀졌습니다.

환불을 받아 내기 위해 AI 가짜 사진을 만들어내는 모습 [베이징뉴스 캡처]
이 같은 피해가 잇따르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비정상적인 환불 요구 사례를 모두 기록해 구매를 제한하거나 상습범일 경우 사법 기관에 이송할 수 있는 '계정 신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AI 이미지 조작을 사용해 제품 품질 문제를 이유로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AI를 활용해 멀쩡한 사과를 곰팡이가 핀 사과로 만든 모습 [지무 뉴스 제공]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1일부터 '인공지능 생성·합성 콘텐츠 표시방법' 조치를 시행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에 'AI 생성' 문구를 의무적으로 삽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AI가짜사진 #AI악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