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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데일리 AI코리아대상, 50개 기업 지원
글로벌 확장·초거대 AI·자율제조 분야 두각
50개사 몰린 경쟁…AI 산업 지형 변화 신호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9월 30일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2025 AI코리아대상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논의하고 있다.
올해 AI코리아대상에서 ‘AI 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엔비디아가 투자한 영상이해 초거대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수상했다. ‘AI 적용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검색 특화 LLM을 보유한 라이너가, ‘제조지능화 혁신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산업 AX & 자율제조 전문 기업 인터엑스가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AI 혁신상(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에는 데이터 구축·가공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올인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렉트스타와 AI 교육·실습 플랫폼 및 AI 특화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엘리스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은 국방 버티컬 AI 기업 펀진과 글로벌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가 수상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양해진 AI 기업…응모 기업 각양각색

AI코리아대상은 올해로 6회째다. 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는 2020년부터 한국 AI 산업과 미래를 이끌 기업을 발굴·격려해왔다. 올해는 장관상 3곳(각 상금 500만원), 협회장상 2곳, 이데일리 회장상 2곳 등 총 7개 부문에 50개 기업이 지원했다. 이 중 AI 솔루션 및 모델 기업이 32%, 로봇·모빌리티 기업이 12%, 스마트팩토리 등 응용·서비스 기업이 56%를 차지하는 등 지원 분야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 기업의 등장이 두드러졌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 기업들의 약진도 인상적이었다”며 “커머스, 국방, 헬스케어,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 등 전 산업에서 국내 AI 기업들이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7명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평가

심사위원단은 산학연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상구 심사위원장, 강상기 한양대 AI솔루션센터장,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 정혜동 과기정통부 인공지능PM, 최재식 KAIST 교수, 김주민 포스코 고문, 구현모 KAIST 겸임교수 등이다. 이들은 사업성·기술성·공공성 3개 축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은 “AI코리아대상은 우리나라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 기업을 발굴하고 그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단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성, 기술성, 공공성을 중심으로 부문별 특성에 맞춘 기준과 정성 평가를 더해 최종 수상 기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넓힌 기업들 약진”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트웰브랩스는 글로벌 영상 이해 기반 멀티모달 AI 기술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국내 첫 스타트업으로, 4년 연속 세계 100대 AI 기업에 선정됐다. 디즈니, AWS, NFL, 파라마운트픽처스 등 글로벌 기업에 모델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협회장상을 받은 셀렉트스타는 고품질 데이터셋 플랫폼 ‘데이터셋 스토어’와 생성형 AI 신뢰성 평가 플랫폼 ‘다투모 이밸’을 기반으로 EU 개인정보 규제를 충족하는 솔루션을 내놓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돼 GDPR·AI Act 기반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회장상을 수상한 펀진은 AI 참모 시스템 ‘KWM(킬웹매칭)’과 전자기스펙트럼 분석 시스템 ‘KWM-Ocelot’으로 국방 AI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플리토는 173개국 1400만명 사용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언어 데이터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AI 산업 적용 확산 “수상 부문 확대해야”

심사위원단은 AI 산업의 범위가 계속 넓어지는 만큼 향후 시상 부문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의료·금융 등 도메인별로 성과를 내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적용 사례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구현모 KAIST 겸임교수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뛰어난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B2C·B2B 등 고객군 중심의 시상 체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천기술 기업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은 과제로 남았다. 정혜동 과기정통부 인공지능PM은 “응용 중심 지원이 많아지는 분위기”라며 “기초·원천 기술을 강화하는 기업의 참여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