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 9만2000달러 선이 붕괴하자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시 조정이 아니라 추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사상 최대인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이후 비트코인은 급격히 하락했으며,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번 매도세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시기와도 일치한다.
보통 비트코인이 정점을 치는 것은 반감기 발생 이후 400일에서 600일 사이다. 최근 반감기는 2024년 4월이었다. 이후 약 500일이 지난, 지난 10월 비트코인은 12만6000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거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시 하락하는 4년 주기설을 정확히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고탐 추가니가 이끄는 증권사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이 자기충족적 예언이 2025년 4분기 비트코인 시장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7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3% 하락한 9만19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9만2000달러 선이 무너진 것. 이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62% 하락한 29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3000달러가 붕괴한 것. 이는 7월 이후 처음이다.
시총 4위 리플은 4.05% 급락한 2.13달러를, 시총 5위 바이낸스 코인은 2.45% 하락한 899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총 7위 솔라나는 5.75% 급락한 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전일까지만 해도 시총 6위였으나 이날 급락으로 스테이블코인 USDC에 시총 6위 자리를 내주고 시총 7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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