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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기대 속 "사생활 침해 걱정" 지속
카카오 "이용자 동의 없이 위치 확인 불가"


카카오톡 친구끼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맵 서비스 이용시간이 무제한으로 확대됐다. 편리하다는 평가와 함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업데이트로 새로운 ‘친구 위치’ 기능을 적용했다.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업데이트로 새로운 ‘친구 위치’ 기능을 적용했다. 게티이미지뱅크·카카오맵 블로그 캡처
친구위치는 이용자와 카카오톡 친구와 동의 하에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맵 지도 위에서 친구에게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채팅으로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최장 6시간 동안 위치를 공유할 수 있었지만, 시간 제한 없이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친구와 최대 10개 그룹으로 친구 위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위치 숨기기 기능으로 내 위치를 잠시 숨길 수 있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치 공유 대상이 새로 생길 때마다 동의를 새로 받아야 한다.
 
카카오는 또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바로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플러스 메뉴를 추가했다.
카카오 친구 위치.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업데이트 공지에서 “소중한 가족의 귀갓길을 지켜보거나, 사랑하는 연인, 친구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주말 모임을 위해 약속 장소로 모이거나 러닝 크루, 등산 동호회 멤버와도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자칫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치매가 있는 가족이 있으면 유용할 듯하다’, ‘어린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좋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가족이나 연인간 과한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 내 위치 감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거셌다.
 
카카오는 친구위치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가 없이 친구가 내 위치를 볼 수 없다”며 “더 이상 위치공유를 하고 싶지 않다면 친구위치 그룹 나가기로 위치 공유를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