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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10여명 자리 빛내
ESG 접목한 해법에 관심
디지털타임스 미래포럼에 참석한 권헌영(왼쪽 세번째), 유상선(〃 네번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대학원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디지털타임스 미래포럼에는 18일 국내 사이버보안 분야의 중심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관계자들도 자리를 빛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권헌영·유상선 교수를 비롯해 대학원생 10여명이 끝까지 참석해 디지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함께 모색했다. 3시간 넘게 진행한 포럼의 주요 내용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 교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라면서 “이런 포럼이 계속 이어져 법과 기술, 진흥과 보안, 규제와 윤리 상호 간 서로 다른 언어를 이해하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리스크 해법에 대해선 기업의 최고경영진(CEO)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업에 가장 큰 위협은 해킹과 데이터 유실”이라며 “디지털 리스크는 재무제표에 숫자로 나타나지 않지만 침해 시 기업의 평판을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해 ‘비용’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대한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신뢰에 기반한 ESG경영 철학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사 과정 중인 대학생들도 기업의 ESG경영을 접목해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요한 씨는 “최근 해킹 사고와 전산망 장애처럼 디지털 리스크가 사회 전반의 핵심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이제 보안·개인정보·AI 윤리가 ESG의 ‘S’(Social)와 ‘G’(Governance) 영역의 핵심 지표가 됐다는 시각이 신선했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형식적인 ESG경영이 아닌 ‘디지털 신뢰’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방안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영인 씨는 “기업이 직면한 사이버 위협을 어떻게 ESG로 지표화하고,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함께 논의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날 논의된 방안에 대해 활용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구 씨는 “학과에서 사이버법과 정책을 연구할 때 도움될 수 있는 시의성 있는 주제였다”며 “수업 커리큘럼에 ESG 평가 기준과 사이버 리스크의 정량화, 기업의 거버넌스 체계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필요성도 느꼈다”고 헀다.

이 씨 역시 “정보보호 정책 및 리스크 관리 수업에서 실제 사례로 활용하기에 적합했다”며 “AI 기반 보안 위협과 데이터 책임성 논의는 AI 보안 및 프라이버시 관련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향후 발표나 과제에서 참고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