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람 보조 역할 넘어 스스로 업무 수행”
AI 직원 개발부터 설치·업무 수행·사후 관리까지 풀서비스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조선DB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이 필요한 직무에 ‘AI 직원(에이전트)’을 배치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사람 직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젠 AI가 독자적으로 기업 업무 전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 개발부터 설치·업무수행·사후 관리까지 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직원을 관리하고 통솔하는 ‘AI 인사팀’ 시스템도 선보였다.

18일(현지 시각) MS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 2025′를 열고 최신 서비스를 공개했다. 핵심은 기업 고객이 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더 깊고 넓게 배치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대신 메일을 보내거나 항공권을 예매하는 등 일을 할 수 있다. 문서 정리 같은 개인 업무뿐 아니라, 기업 내에 저장된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엑셀 에이전트’는 내장된 수식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차트·요약으로 변환하고 분석을 내놓는다. ‘워드 에이전트’는‘ 전략 기획, 전문 기술 문서 작성도 가능하다. ‘파워포인트 에이전트’는 회사별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해낼 수 있다. 사람을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사람처럼 업무를 학습하고, 관여해 자동화하는 단계로 AI 에이전트가 진화한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람 직원처럼 업무 방식을 스스로 습득해간다. AI가 단순히 사람 직원의 명령을 따르는 게 아니라 그 조직의 업무 방식을 스스로 배우고 익혀서 업무를 수행해간다는 뜻이다. 이날 MS는 워크IQ·패브릭IQ·파운드리IQ로 불리는 ‘지능형 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어떤 문서가 주로 누구에게 전달되는지, 어떤 보고서 구조가 많이 쓰이는지, 어떤 일이 우선순위인지 기업 내 이메일·회의록 등을 통해 AI가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업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MS는 ‘AI 직원’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에이전트 365’는 기존 MS AI 브랜드인 ‘코파일럿 365’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업무에 본격 적용되는 ‘비서형 AI’이자, 관리 도구다. 마치 인사팀이나 부서장이 직원들의 근무 태도나 성과를 관리하는 것처럼 에이전트 365는 모든 AI 에이전트를 직원처럼 등록·관리·보안·감독한다. MS는 “에이전트 365는 AI 직원 시대의 핵심 인프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