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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출시로 안면인식 본격화…오프라인 페이시장 겨냥
카카오페이는 QR·바코드 유지…"디지털 채널 집중"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네이버페이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페이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는 토스와 함께 안면인식 결제 영역을 양분하며 삼성페이의 뒤를 바짝 추격한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단말기보다 기존 큐알(QR)·바코드 결제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19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커넥트)가 전날 정식 출시됐다. 커넥트는 베타 서비스 기간에 사전 신청한 전국 매장 2200여 곳에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커넥트는 현금·카드·QR·삼성페이·근거리 무선 통신(NFC)은 물론 네이버의 자체 기술로 구현한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커넥트 정식 출시로 페이스사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월 베타 서비스 시작으로 핀테크 업계 최초 안면인식 결제 기술을 선보였다. 페이스사인 결제는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얼굴을 등록하고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머니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안면인식 결제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차세대 경쟁 무기가 돼가는 모양새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오프라인 시장은 삼성페이의 뒤를 쫓는 상황이다. 삼성페이에는 없는 안면인식 결제 기능을 앞세운다면 오프라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토스도 3월부터 '페이스페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9월 초 정식 출시했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결제 수단으로 토스뱅크 계좌 외에도 타사 카드사나 은행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전용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 보급을 확대하고 내년까지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100만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반면 카카오페이(377300)는 단말기와 안면인식 결제 도입 없이 기존 QR·바코드 결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리더는 4일 열린 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사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과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하드웨어 없이 디지털 채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단말기 도입을 통한 단순 결제 수수료만으로는 충분한 기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고, 밴(VAN·부가통신사업자)사나 포스(POS·판매관리시스템 단말기)사 등 기존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토스는 7월 단말기 제조 업체인 SCS프로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법원에 계약 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토스는 경쟁사인 네이버페이가 이번 계약 해지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하며 토스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네이버페이는 SCS프로와 먼저 협업을 논의했다며 토스와의 계약 해지 후 협업을 수락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네이버페이 제공)한편 커넥트는 안면인식 결제 외에도 리뷰·쿠폰·주문·포인트 적립을 현장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커넥트가 설치된 가맹점에서는 기존 네이버 검색·지도·페이에서 제공하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결제 후 영수증을 촬영하고 리뷰를 작성하거나 네이버 지도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단말기를 통해 바로 리뷰를 남기고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가맹점들은 기존 포스기를 교체하거나 커넥트 전용 포스기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커넥트 단말기만 설치해도 기존 포스 시스템과 연동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