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민간 주도 검증 마쳐"
24일 전수 점검 완료, 25일 발사대 이송 예정
박종찬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27일 새벽 1시 네 번째 발사에 나서는 누리호가 18일 기체 조립을 완료하고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
박종찬(5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24일 오전이면 발사체에 대한 점검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현대로템 등을 거쳐 2005년 항우연에 들어와 나로호, 누리호 개발 등을 20년간 수행해 왔다. 2023년 10월 사업단장으로 임명되며 4~6차 발사를 이끌게 됐다.
그는 "조립이 이미 완료된 1단과 2단에 3단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제 전기체(ILV)에 대한 최종 전기적 점검 시험을 시행한다"며 "이 점검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조립동에서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점검 작업은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에는 발사 전까지 체크리스트에 따라 외형상 특별히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ILV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을 25일 예정하고 있는데, 전날 이송을 위한 장치인 '트랜스포터'에 기체를 올리는 작업까지 진행하면 조립동 발사 준비 작업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세 차례 발사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사업이다.
앞선 세 차례 발사가 개발 단계였다면 이번 4차 발사부터는 체계 총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누리호 기술을 이전하며 민간 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게 된다.
박 단장은 "기존과 다르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발사체 구성품부터 총조립까지 진행한 만큼 저희가 직접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염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없애기 위한 점검 작업을 많이 수행했다"고 말했다.
9월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발사 전 최종 시험(WDR, Wet Dress Rehearsal)을 통해 점검을 완료함으로써 이런 염려를 대부분 해소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자단에 설명하는 박종찬 단장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지난 1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전 진행된 최종 시험 현장에서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기자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5.9.1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발사체 개발의 베테랑이지만, 지난 2년은 기술적 어려움 대신 갈등 조율이라는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해 쉽지 않았던 기간이라고 그는 회고했다.
박 단장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사람 간 갈등을 조율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한다"며 "기술 문제는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지만, 기술이전 협상 사례의 경우 본인 기관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데 이를 조율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우연과 한화는 2022년부터 약 3년에 걸친 지난한 협상 과정 끝에 지난 7월 누리호 기술이전에 최종 합의했다.
박 단장은 "기술이전 전까지는 기술자료 공유에 있어 민감한 부분이 있었지만, 계약 이후에는 계약에 따라 자료를 공유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발사 운용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를 제공하고 공부하며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주역'으로 알려진 고정환 박사가 이끌던 누리호 발사가 새 리더십을 맞는 변곡점이기도 하다.
박 단장은 "이전에 고 박사님이 큰 역할을 하며 1~3차 발사를 정상적으로 잘 수행해 주셨고, 항우연 연구자 입장에서도 사업은 조금 달라졌지만 바뀐 업무가 아닌 기존과 유사한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연구자들과 비슷한 연배인 만큼 소통에 있어 더 노력하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단장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발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24일 전수 점검 완료, 25일 발사대 이송 예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27일 새벽 1시 네 번째 발사에 나서는 누리호가 18일 기체 조립을 완료하고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
박종찬(5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24일 오전이면 발사체에 대한 점검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현대로템 등을 거쳐 2005년 항우연에 들어와 나로호, 누리호 개발 등을 20년간 수행해 왔다. 2023년 10월 사업단장으로 임명되며 4~6차 발사를 이끌게 됐다.
그는 "조립이 이미 완료된 1단과 2단에 3단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제 전기체(ILV)에 대한 최종 전기적 점검 시험을 시행한다"며 "이 점검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조립동에서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점검 작업은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에는 발사 전까지 체크리스트에 따라 외형상 특별히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ILV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을 25일 예정하고 있는데, 전날 이송을 위한 장치인 '트랜스포터'에 기체를 올리는 작업까지 진행하면 조립동 발사 준비 작업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세 차례 발사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사업이다.
앞선 세 차례 발사가 개발 단계였다면 이번 4차 발사부터는 체계 총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누리호 기술을 이전하며 민간 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게 된다.
박 단장은 "기존과 다르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발사체 구성품부터 총조립까지 진행한 만큼 저희가 직접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염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없애기 위한 점검 작업을 많이 수행했다"고 말했다.
9월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발사 전 최종 시험(WDR, Wet Dress Rehearsal)을 통해 점검을 완료함으로써 이런 염려를 대부분 해소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지난 1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전 진행된 최종 시험 현장에서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기자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5.9.1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발사체 개발의 베테랑이지만, 지난 2년은 기술적 어려움 대신 갈등 조율이라는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해 쉽지 않았던 기간이라고 그는 회고했다.
박 단장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사람 간 갈등을 조율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한다"며 "기술 문제는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지만, 기술이전 협상 사례의 경우 본인 기관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데 이를 조율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우연과 한화는 2022년부터 약 3년에 걸친 지난한 협상 과정 끝에 지난 7월 누리호 기술이전에 최종 합의했다.
박 단장은 "기술이전 전까지는 기술자료 공유에 있어 민감한 부분이 있었지만, 계약 이후에는 계약에 따라 자료를 공유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발사 운용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를 제공하고 공부하며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주역'으로 알려진 고정환 박사가 이끌던 누리호 발사가 새 리더십을 맞는 변곡점이기도 하다.
박 단장은 "이전에 고 박사님이 큰 역할을 하며 1~3차 발사를 정상적으로 잘 수행해 주셨고, 항우연 연구자 입장에서도 사업은 조금 달라졌지만 바뀐 업무가 아닌 기존과 유사한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연구자들과 비슷한 연배인 만큼 소통에 있어 더 노력하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단장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발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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