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기파 기반 초정밀 검사 장비 공급…"반도체 등 韓고객사 많고 R&D 강화 기회"
테라뷰 로고
영국 정밀장비 기술 업체 테라뷰의 로고 [테라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첫 영국 기업인 테라뷰는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인 한국에 거점을 마련해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테라뷰는 1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 애스턴홀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비파괴 초정밀 검사장비가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고도 제조업에서 큰 수요를 얻고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테라뷰는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THz)'파 기반의 초정밀 측정 검사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다.
THz파 검사 장비는 다층 코팅의 두께, 밀도, 전도도를 동시 측정할 수 있고 비파괴 검사 효율과 3차원 영상 성능이 탁월한 것이 주요 장점이다.
또 X선 등 종전 검사 도구가 방사선 노출로 인한 칩 손상이나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것과 달리 THz파는 이런 문제가 없어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검사 장비인 'EOTPR'과 코팅 검사 장비 'TeraCota'이며, 특히 세계 최대의 AI칩 제조사인 미국 엔비디아가 이 EOTPR을 널리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라뷰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이런 실적을 토대로 기능성 코팅 수요가 큰 항공우주·제약·로봇·통신·이차전지 등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전투기 기체의 특수코팅을 검사하는 방위산업 장비 분야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테라뷰의 돈 아논 대표(물리학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발표를 맡아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HBM(고대역메모리)도 불량 검사에 우리 장비가 널리 쓰인다"며 "한국은 많은 고객사가 있는 곳이며 아시아 전역의 생산라인에서 신속한 고객 지원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논 대표는 이어 "우리는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R&D 인력이 있으며 이들이 직접 한국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많은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의 대융합 시대에 초정밀 검사로 초격차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게 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 설립된 테라뷰는 현재 직원 수가 40여명이며 이중 R&D 인력이 66%에 달하는 기술 중심 업체다. R&D 인력의 약 절반이 박사학위 보유자이며 등록 기술 특허 70건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뷰는 500만 KDR(Korean Depository Receipt·한국예탁증서)을 공모한다. KDR은 외국 기업이 자국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기고 국내에 발행하는 지분 증서다.
KDR 기반 상장은 외국계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때 흔히 쓰는 방식으로, 상장 뒤 투자자들은 다른 코스닥 주식과 다를 바 없이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
테라뷰의 희망 공모가는 7천∼8천원이며 총공모 금액은 350억∼400억원으로 예측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tae@yna.co.kr
영국 정밀장비 기술 업체 테라뷰의 로고 [테라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첫 영국 기업인 테라뷰는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인 한국에 거점을 마련해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테라뷰는 1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 애스턴홀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비파괴 초정밀 검사장비가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고도 제조업에서 큰 수요를 얻고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테라뷰는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THz)'파 기반의 초정밀 측정 검사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다.
THz파 검사 장비는 다층 코팅의 두께, 밀도, 전도도를 동시 측정할 수 있고 비파괴 검사 효율과 3차원 영상 성능이 탁월한 것이 주요 장점이다.
또 X선 등 종전 검사 도구가 방사선 노출로 인한 칩 손상이나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것과 달리 THz파는 이런 문제가 없어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검사 장비인 'EOTPR'과 코팅 검사 장비 'TeraCota'이며, 특히 세계 최대의 AI칩 제조사인 미국 엔비디아가 이 EOTPR을 널리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라뷰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이런 실적을 토대로 기능성 코팅 수요가 큰 항공우주·제약·로봇·통신·이차전지 등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전투기 기체의 특수코팅을 검사하는 방위산업 장비 분야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테라뷰의 돈 아논 대표(물리학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발표를 맡아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HBM(고대역메모리)도 불량 검사에 우리 장비가 널리 쓰인다"며 "한국은 많은 고객사가 있는 곳이며 아시아 전역의 생산라인에서 신속한 고객 지원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논 대표는 이어 "우리는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R&D 인력이 있으며 이들이 직접 한국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많은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의 대융합 시대에 초정밀 검사로 초격차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게 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 설립된 테라뷰는 현재 직원 수가 40여명이며 이중 R&D 인력이 66%에 달하는 기술 중심 업체다. R&D 인력의 약 절반이 박사학위 보유자이며 등록 기술 특허 70건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뷰는 500만 KDR(Korean Depository Receipt·한국예탁증서)을 공모한다. KDR은 외국 기업이 자국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기고 국내에 발행하는 지분 증서다.
KDR 기반 상장은 외국계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때 흔히 쓰는 방식으로, 상장 뒤 투자자들은 다른 코스닥 주식과 다를 바 없이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
테라뷰의 희망 공모가는 7천∼8천원이며 총공모 금액은 350억∼400억원으로 예측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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