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는 “데모는 그럴듯한데 실제로는 쓸 수 없다”는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기술 구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설계의 문제, 즉 사용자가 에이전트를 어떻게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전자신문인터넷(대표 심규호)은 12월 12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데브멘토와 함께 '에이전트 디자인 인사이트 2026'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존 에이전트 세미나들과 근본적으로 다르게 구성됐다. 기능 구현이 아닌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인간공학, 심리학을 통합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간과 AI의 협업 관계를 재설계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에이전트에게 무엇을 맡길 것인가, 언제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가, 에이전트가 실패했을 때 사용자는 어떻게 복구하는가 등 실제 서비스 설계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들을 다룬다.
강연은 국내 AI 디자인 분야 최고 전문가인 박성준 태재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박성준 교수는 삼성전자 UX디자이너 및 그룹장, SK텔레콤 수석 UX디자이너를 거쳐 미국 SCAD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태재대학교 인공지능학부 부교수이자 태재 인간 중심 AI 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감성 인공지능, 의인화 인터페이스, VUX 디자인이 전문 분야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에이전트 AI의 현황'을 주제로 2025년 하반기 기준 상용화 에이전트 사례를 분석하고, 홍보와 달리 자율성·신뢰성·사용성에서 드러나는 실제 한계를 짚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간공학/HCI 관점에서의 에이전트 서비스 디자인'을 다룬다. 에이전트와 인간이 각각 언제 행동하고 통제할지를 결정하는 위임 설계, 인간의 감독 및 개입 디자인, 오류 발생 시 복원 경험 설계 등 서비스 레벨의 핵심 설계 방법론을 제시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에이전트와의 최접점 인터랙션 디자인'을 집중 분석한다. 에이전트 진행 상태 시각화, 실행에 대한 설명력과 사용자 수정·취소 경험, 적응형·멀티모달 인터페이스 등 UI 레벨의 구체적인 설계 기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에이전트 디자인의 미래'를 주제로 에이전트가 보조 도구에서 본격적인 협력자로 전환되는 흐름과 맥락지능, 개인 데이터 적용 등 향후 방향성을 전망한다.
박성준 교수는 “2026년은 에이전트가 보조 도구에서 협력자로 전환되는 원년”이라며 “이 전환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벌어지는 시점이므로, 디자이너·기획자·개발자 모두가 인간-AI 관계 설계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참가 신청은 행사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58)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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