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최신형 생성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을 공개했다. 구글은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3을 자사의 주요 제품인 구글 검색에 전면 배치하며 구글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인공지능 적용을 가속했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각) 제미나이3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제미나이 2.5를 출시한 지 8개월 만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3은 최첨단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사용자의 요청과 의도를 훨씬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최소한의 프롬프트(지시문)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생성형 인공지능은 조건과 상황을 자세히 작성한 지시문을 줘야 양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는데, 제미나이3은 상대적으로 그럴 필요가 적다는 이야기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불과 2년 만에 인공지능이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는 데서 나아가 ‘분위기를 파악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3 프로는 사용자들이 직접 인공지능의 성능을 평가하는 엘엠아레나(LM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개선된 성능을 입증했다. ‘인류 최후의 시험’(Humanity’s Last Exam)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성능 테스트에서도 37.5%의 문항을 맞히며 이전 버전인 ‘제미나이 2.5 프로’가 기록한 정답률 21.64%와 오픈에이아이(AI)의 ‘지피티(GPT)-5 프로’가 기록한 31.64%를 가볍게 넘어섰다.
구글은 아부성 발언이 잦다는 지적을 듣는 챗지피티를 염두에 둔 듯, 제미나이3은 필요한 대답만 하는 모델이라고도 강조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3의) 응답은 지적이고 간결하며 직접적이다”면서 “듣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말을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출시 첫날 구글의 핵심 제품인 검색에 제미나이3을 바로 적용했다. 피차이 최고 경영자는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모델을 검색에 적용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제미나이3 적용의 의미를 강조했다. 제미나이3은 구글의 검색 기능인 ‘에이아이 모드’에 탑재되며, 미국 내 이용자들부터 적용된다. 해외 사용자는 순차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제미나이3 출시와 함께 비서처럼 사용자의 업무를 돕는 에이전트 기능도 내놨다. 구글은 “제미나이3은 메일함을 정리하거나 예약을 하는 다단계의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 해당 기능은 유료 구독 서비스인 ‘구글 에이아이 울트라’ 구독자(월36만원)에게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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