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태재미래교육포럼 2025
석학들이 말하는 AI시대 교육
최근 국내 주요 대학 중간고사에서 챗GPT 등을 통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AI를 활용하면서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하지만, AI가 학생들의 탐구 범위를 넓히고 비판적 사고를 강화해 준다는 반박도 나온다.
지난 18~1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회 태재미래교육포럼 2025(태재대·태재미래전략연구원·조선일보 공동 주최)’에서는 마치 비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통해 새로운 교육의 지평이 열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교육과 AI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AI와 교육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제3회 태재미래교육포럼 2025'에서 미네아 몰도베아누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교육을 돕는 '대화형 코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장련성 기자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교육이 재정의돼야 한다고 봤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18일 환영사에서 “형식적인 지식은 이제 AI가 더 잘 가르친다”며 “전공 지식을 대량 전달하는 20세기식 교육에서, AI를 전제한 21세기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의 미네아 몰도베아누 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에서 “과제를 학생이 직접 했는지, AI가 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졌고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이 교수들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다”며 “기존 교육의 평가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다.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연에서는 학생들에게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AI가 제공하는 지식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몰도베아누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개념을 정리해주고, 논리적 약점을 짚고, 생각의 근거를 묻는 등 ‘대화형 코치’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교육 평가 방식은 학생이 AI와 대화를 통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지식과 논리를 도출하는지 살펴보는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자의 역할도 단순한 강의자를 넘어, 학습자가 AI와 대화하며 사고를 발전시키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조력자)’로 변화해야 한다.
실제로 중국에선 고등 교육 전반에 AI 기반 학습 분석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AI가 교사의 설명 방식이 학습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고, 학생별 성취·오개념·약점 데이터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것이다. 염 총장은 “AI 시대 교육에 적응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아예 상실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픽=양인성
AI는 교육뿐 아니라 교육 행정도 혁신하고 있다. 폴 김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전 부학장은 19일 ‘A.G.(After GenAI·생성형 AI 이후) 시대의 교육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AI 기반 코칭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인에게 맞춘 교육과 진로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근본 질문 생성’과 6Cs(소통,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업, 공감, 헌신) 등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교육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셍치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NTU) 교육학 석좌교수는 특별 강연을 통해 학생 지원, 강의 설계에 도입된 에이전틱 AI를 소개했다. AI가 학생의 전 학업 과정을 함께하며 최적의 교과목 선택을 돕는 학생 지원 담당자 역할을 할 수 있고, 교수자의 교수 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해 강의 자료와 교수 가이드를 설계해주는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은 “이제 AI를 인간의 주도성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이자 도구로서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석학들이 말하는 AI시대 교육
최근 국내 주요 대학 중간고사에서 챗GPT 등을 통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AI를 활용하면서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하지만, AI가 학생들의 탐구 범위를 넓히고 비판적 사고를 강화해 준다는 반박도 나온다.
지난 18~1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회 태재미래교육포럼 2025(태재대·태재미래전략연구원·조선일보 공동 주최)’에서는 마치 비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통해 새로운 교육의 지평이 열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교육과 AI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AI와 교육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교육이 재정의돼야 한다고 봤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18일 환영사에서 “형식적인 지식은 이제 AI가 더 잘 가르친다”며 “전공 지식을 대량 전달하는 20세기식 교육에서, AI를 전제한 21세기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의 미네아 몰도베아누 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에서 “과제를 학생이 직접 했는지, AI가 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졌고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이 교수들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다”며 “기존 교육의 평가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다.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연에서는 학생들에게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AI가 제공하는 지식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몰도베아누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개념을 정리해주고, 논리적 약점을 짚고, 생각의 근거를 묻는 등 ‘대화형 코치’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교육 평가 방식은 학생이 AI와 대화를 통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지식과 논리를 도출하는지 살펴보는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자의 역할도 단순한 강의자를 넘어, 학습자가 AI와 대화하며 사고를 발전시키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조력자)’로 변화해야 한다.
실제로 중국에선 고등 교육 전반에 AI 기반 학습 분석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AI가 교사의 설명 방식이 학습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고, 학생별 성취·오개념·약점 데이터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것이다. 염 총장은 “AI 시대 교육에 적응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아예 상실할 수 있다”고 했다.
AI는 교육뿐 아니라 교육 행정도 혁신하고 있다. 폴 김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전 부학장은 19일 ‘A.G.(After GenAI·생성형 AI 이후) 시대의 교육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AI 기반 코칭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인에게 맞춘 교육과 진로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근본 질문 생성’과 6Cs(소통,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업, 공감, 헌신) 등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교육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셍치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NTU) 교육학 석좌교수는 특별 강연을 통해 학생 지원, 강의 설계에 도입된 에이전틱 AI를 소개했다. AI가 학생의 전 학업 과정을 함께하며 최적의 교과목 선택을 돕는 학생 지원 담당자 역할을 할 수 있고, 교수자의 교수 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해 강의 자료와 교수 가이드를 설계해주는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은 “이제 AI를 인간의 주도성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이자 도구로서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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