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장관 "중국의 최근 조치 긍정적…계속 건설적 협의"
中상무부 "환영하지만 '행정명령 폐지'와는 거리있어"
넥스페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차병섭 기자 = 네덜란드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업 넥스페리아에 대한 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의 전개를 고려할 때 지금이 건설적인 조치를 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카레만스 장관은 중국 당국과 최근 며칠 동안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혀 이런 조치가 중국과 조율 아래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이 취한 최근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네덜란드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당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고위급 대표단은 중국과 협의를 위해 현재 베이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가 넥스페리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기업을 둘러싸고 최근 고조됐던 중국과 네덜란드의 갈등도 해결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8∼19일 베이징에서 네덜란드 정부와 협상했다면서 네덜란드 측이 관련 행정명령의 잠정 중단을 제의했으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혼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행정명령 폐지'와는 아직 거리가 있으며 중국 모회사 윙테크의 지배권을 박탈한 네덜란드 기업법원의 잘못된 판결 역시 문제 해결을 막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덜란드 측이 진정으로 건설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면서 양측이 행정 관여를 취소해야 한다는 점 등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조립업체인 윙테크가 2019년 36억달러에 인수한 회사다.
지난 9월 말 네덜란드 정부가 '부적절한' 경영관리를 이유로 '상품 가용성 법'을 처음 발동해 장쉐성 윙테크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하는 비상조치를 내렸다. 이에 중국이 자국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맞대응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칩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국도 넥스페리아 칩 수출금지를 풀어 개별 기업 단위로 허가를 내주고 있으나 네덜란드 본사와 중국 법인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었다. 또 중국은 칩 공급을 완전히 재개하기 전 네덜란드가 넥스페리아에 대한 통제를 축소해야 한다고도 요구해왔다.
ykhyun14@yna.co.kr
中상무부 "환영하지만 '행정명령 폐지'와는 거리있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차병섭 기자 = 네덜란드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업 넥스페리아에 대한 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의 전개를 고려할 때 지금이 건설적인 조치를 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카레만스 장관은 중국 당국과 최근 며칠 동안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혀 이런 조치가 중국과 조율 아래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이 취한 최근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네덜란드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당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고위급 대표단은 중국과 협의를 위해 현재 베이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가 넥스페리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기업을 둘러싸고 최근 고조됐던 중국과 네덜란드의 갈등도 해결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8∼19일 베이징에서 네덜란드 정부와 협상했다면서 네덜란드 측이 관련 행정명령의 잠정 중단을 제의했으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혼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행정명령 폐지'와는 아직 거리가 있으며 중국 모회사 윙테크의 지배권을 박탈한 네덜란드 기업법원의 잘못된 판결 역시 문제 해결을 막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덜란드 측이 진정으로 건설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면서 양측이 행정 관여를 취소해야 한다는 점 등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조립업체인 윙테크가 2019년 36억달러에 인수한 회사다.
지난 9월 말 네덜란드 정부가 '부적절한' 경영관리를 이유로 '상품 가용성 법'을 처음 발동해 장쉐성 윙테크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하는 비상조치를 내렸다. 이에 중국이 자국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맞대응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칩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국도 넥스페리아 칩 수출금지를 풀어 개별 기업 단위로 허가를 내주고 있으나 네덜란드 본사와 중국 법인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었다. 또 중국은 칩 공급을 완전히 재개하기 전 네덜란드가 넥스페리아에 대한 통제를 축소해야 한다고도 요구해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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