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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대한 신주에서 열린 TSMC 체육대회에 참석,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부문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매진됐다고 선언,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그는 19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성명을 통해 "클라우드 부분의 GPU는 매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AI 선순환에 들어섰다. AI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더 많은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들이 AI에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뜬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57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549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65% 급증한 것이다.

주당 순익도 1.30달러로, 시장의 예상 1.25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전망도 좋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이 650억 달러, 주당 순익은 1.43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 61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분기 실적이 좋은 것을 물론, 이번 분기 전망도 좋은 것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76% 급등한 195.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도 실적 기대로 2.85% 급등, 마감했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월가 일각에서 나왔던 AI 버블론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가에서는 AI 버블론이 급부상, 엔비디아 주가가 10월 전고점 대비 12% 이상 급락하는 등 연일 주가가 하락했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피터 틸은 최근 엔비디아 지분 약 1억달러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엔비디아 지분 58억달러를 전량 매각했었다.

이뿐 아니라 영화 ‘빅 쇼트’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도 엔비디아 주가가 터무니없이 높다며 엔비디아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었다.

마이클 벌리 - 회사 홈피 갈무리

그러나 황 CEO가 “GPU가 매진됐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한 것은 물론, 엔비디아도 깜짝 실적을 발표, 시장의 AI 버블론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