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서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회동
부동산 연계 디지털 금융 인프라·데이터센터 개발 협력 논의[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만나 부동산 기반 디지털 화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금융 인프라까지 중동 시장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일 네이버와 사우디 국영 통신 'SPA' 등 따르면 이 의장은 18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서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장관을 만났다.

팀네이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건축·프롭테크·부동산 전시회인 이 행사에서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실제 적용된 부동산 및 도시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의장과 알 호가일 장관 간의 회동도 팀네이버의 이번 행사 참가로 성사됐다. 이 의장은 지난해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함으로 사우디에 찾았으나 이번에는 창업자 겸 의장 자격으로 회동을 주도했다.

SPA는 이번 회동에 대해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네이버 간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며 사우디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시티 구축 사업을 이끌고 있다. 현재 메카·메디나·제다 등 3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마쳤으며 '발라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2단계 협력도 진행 중이다.

또 SPA는 부동산 투자 등과 연계된 디지털 화폐 분야 협력 확대와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 방안 등도 논의했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 네이버파이낸셜 글로벌 사업 확장과도 연결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 의장과 알 호가일 장관은 신기술 연구·개발(R&D) 협력 강화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기술 교류, 협력 프로그램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