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매출 83조… 전년比 62%↑
데이터센터 매출이 ‘90%’ 차지
블랙웰 칩 공급 부족 우려도 불식
삼전·SK도 고속성장 지속 전망
엔비디아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메모리 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공급망에 속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우상향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젠슨 황 CEO.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보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황 CEO는 ‘AI 거품론’을 일축하고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을 자축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어느 가속기 제조사와 다르다. 훈련 전, 훈련 후, 추론 등 AI 모든 단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 우려 역시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공급망을 매우 철저히 계획했기 때문에 판매할 블랙웰 칩 물량은 다수 확보됐다”며 공급 부족으로 매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치솟았고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시장과 글로벌 미디어는 ‘엔비디아가 AI 거품론을 일축했다’는 분석을 앞다퉈 내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3%가량 웃돈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견인했다. 3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사상 최대로,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한다.
또 게임 부문은 4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000만달러와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측은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고실적 배경에는 AI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진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최근 엔비디아가 AI 서버에 기존 서버용 메모리 대신 스마트폰용 메모리를 장착하면서 내년 서버용 고급 메모리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2분기 메모리 가격이 현재보다 50% 오르고 고급형 메모리 가격은 내년 말까지 두 배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최근 엔비디아가 자사 AI서버에 서버용 메모리인 DDR 대신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LPDDR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공급사들도 서버용 대신 스마트폰용을 생산하는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서버용 메모리 품귀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서버용 저가 메모리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상당한 수준의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고급 메모리인 DDR5 기가비트(Gb)당 1.5달러 선에 거래되는 데 비해 소비자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구형 DDR4 가격은 이보다 더 비싼 2.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비디아 서버에 장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가격 1.7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10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1.1% 오른 7.0달러로 집계됐는데, DDR4 가격이 7달러를 넘어선 것은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4.9% 급등한 4.35달러를 기록,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2조2000억원, 11조4000억원으로 3분기 이익을 가장 많이 낸 기업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MS 황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책임은 “앞으로 고급 메모리 분야에 더 큰 위험이 다가올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메모리 전환은 공급망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규모”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90%’ 차지
블랙웰 칩 공급 부족 우려도 불식
삼전·SK도 고속성장 지속 전망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보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황 CEO는 ‘AI 거품론’을 일축하고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을 자축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어느 가속기 제조사와 다르다. 훈련 전, 훈련 후, 추론 등 AI 모든 단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 우려 역시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공급망을 매우 철저히 계획했기 때문에 판매할 블랙웰 칩 물량은 다수 확보됐다”며 공급 부족으로 매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치솟았고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시장과 글로벌 미디어는 ‘엔비디아가 AI 거품론을 일축했다’는 분석을 앞다퉈 내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3%가량 웃돈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견인했다. 3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사상 최대로,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한다.
또 게임 부문은 4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000만달러와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측은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고실적 배경에는 AI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진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최근 엔비디아가 AI 서버에 기존 서버용 메모리 대신 스마트폰용 메모리를 장착하면서 내년 서버용 고급 메모리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2분기 메모리 가격이 현재보다 50% 오르고 고급형 메모리 가격은 내년 말까지 두 배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최근 엔비디아가 자사 AI서버에 서버용 메모리인 DDR 대신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LPDDR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공급사들도 서버용 대신 스마트폰용을 생산하는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서버용 메모리 품귀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서버용 저가 메모리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상당한 수준의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고급 메모리인 DDR5 기가비트(Gb)당 1.5달러 선에 거래되는 데 비해 소비자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구형 DDR4 가격은 이보다 더 비싼 2.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비디아 서버에 장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가격 1.7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10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1.1% 오른 7.0달러로 집계됐는데, DDR4 가격이 7달러를 넘어선 것은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4.9% 급등한 4.35달러를 기록,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2조2000억원, 11조4000억원으로 3분기 이익을 가장 많이 낸 기업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MS 황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책임은 “앞으로 고급 메모리 분야에 더 큰 위험이 다가올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메모리 전환은 공급망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규모”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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