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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인공지능과 로봇이 바꿀 우리의 미래를 전망하고 과제를 짚어보는 KBS의 특집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인공지능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바로 제프리 힌튼인데요.

KBS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이 전망하는 미래, 그리고 KBS 시청자에게 보낸 메시지를 송근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간처럼 '학습하는 기계' 연구에 평생을 헌신한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

인공지능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세계적인 석학이 노벨상 수상 뒤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KBS와의 화상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제프리 힌튼/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안녕하세요, KBS 시청자 여러분.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산업혁명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제프리 힌튼/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체되는 일자리의 수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혁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던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프리 힌튼/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산업혁명 때 도랑을 파는 직업을 가졌었다면, 그 일은 훨씬 효율적으로 도랑을 팔 수 있는 굴착기로 대체됐습니다. 이후에는 육체 대신 지능이 필요한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당신의 지능마저 대체된다면,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혁명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대량 실업, 빈부 격차의 심화 등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제프리 힌튼/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생산성이 높아지면 모든 사람에게 이로워야 합니다. 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많아져야 하고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정치 시스템에서는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겁니다. 부의 증가는 부자들에게만 집중될 겁니다."]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제프리 힌튼/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모든 위협이 심각하지만, 가장 큰 위협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렇게 되면 이 메시지를 받을 미래 세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출처:토론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