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인터넷피씨카페협동조합(KIPC)은 서울 양천구 LT삼보지식센터에 위치한 협동조합 창업운영지원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요금인상 결정을 통보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2월 3일부터 ‘리그오브레전드’와 ‘발로란트’ 등의 게임의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위한 요금을 기존 대비 15% 이상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기존 ‘리그오브레전드’의 PC 프리미엄 혜택 개선이 없이는 이번 인상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협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소한 내용도 개별 문자로 공지하던 라이엇게임즈가 요금 인상은 개별 공지 없이 홈페이지 공지로 알리고 공지 제목마저 ‘PC방 통합 정책 적용 및 상품 구성 변경 안내’라는 모호한 말로 포장해 요금 인상 사실을 숨기려 했다”라며 “장시간 서비스하며 노후하된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지속적인 요구에도 개선하지 않고 가격만 올리겠다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시장 횡포”라고 설명했다.
다만 협동조합은 이번 요금 인상 계획도 비용에 걸맞은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공식적인 대화 채널 구축과 가맹 계약 관련 정책의 사전 협의도 요구했다.
협동조합 남궁영홍 이사는 “라이엇게임즈는 PC방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한다면서도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상생 파트너에 걸맞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요금에 걸맞은 혜택을 제공해 고객이 게임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프리미엄 혜택이 없어도 PC방 고객이 이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혜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도 이날 협동조합의 발표에 입장을 내놨다. ‘리그오브레전드’ 출시 이후 약 15년간 요금 인상이 한 차례도 없었고 지난 2023년부터 혜택도 강화해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매월 스킨 15종 무료 이용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요금 인상과 함께 단기 프로모션으로 네이버페이 페이백 프로모션, 내년 초 보너스 더블 적립 이벤트 등을 마련했으며 PC방을 위한 신규 수익원 제공 계획, 각 게임별 PC방 이벤트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PC방을 게임 서비스에 있어 중요한 핵심 기반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요율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결코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다”라며 “이번 요율 인상은 지난 15년간 누적된 비용 상승 요인을 일부 반영하 것이고 이를 감안해 PC방 프로모션, 신작들의 PC방 전용 혜택, 신규 수익원 제공 등을 통해 인상의 영향을 완화하고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PC방을 찾는 방향으로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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