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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폭스콘과 서버 등 협력
소뱅은 GM 전기차 공장 사들여
데이터센터용 장비 공급 추진
[서울경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칩셋에 이어 데이터센터를 채울 서버 랙, 배선, 냉각, 전력 부품과 장비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AI 거품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 AP연합뉴스

20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대만 폭스콘과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하지만 서버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 강자 중 하나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폭스콘을 통해 미국에 구축할 데이터센터 내 배치될 서버와 각종 부품을 수급할 계획이다. 오픈AI 주요 투자사이자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협력사인 소프트뱅크도 지원에 나섰다.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를 들여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8월 같은 도시 폭스콘 공장을 3억 75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두 공장에서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모듈형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생산해 텍사스 등지의 오픈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듈화로 서버 등을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역 단위 블록처럼 만들어 구축 시간을 10~20% 줄이려는 것이다. 테크계 관계자는 “오픈AI가 구상 중인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칩셋과 전력 외 수많은 부품 공급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며 “관세 여파 속 비용 최소화와 빠른 수급을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월가 인사들이 잇따라 고평가 우려를 내놓으며 AI 거품론이 다시 시장을 강타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분명히 시장에는 거품이 있다”고 했고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주식 등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