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 포인트 형평성 논란 확산…엔씨 "예측 못한 설계 미흡, 즉시 수정"
시엘 제외 전 서버 생성 제한 해제·통합 거래소 도입 등 추가 조치 발표
업계 "모든 의견 수용은 한계…원칙과 소통 균형이 서비스 안정 좌우"
[서울=뉴시스] '아이온2' 총괄인 백승욱 엔씨 최고사업책임자(CBO, 왼쪽)과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는 21일 오후 4시께 공식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2'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엔씨소프트 '아이온2' 개발·운영진이 출시 사흘 만에 두 번째 긴급 생방송을 열었다. 출시 당일 과금 모델(BM) 논란과 접속 장애에 대한 사과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쟁 보상 시스템 형평성 문제에 대한 해명과 보완책을 내놓았다. 회사 명운이 걸린 작품으로 불린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해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온2' 총괄인 백승욱 엔씨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1일 오후 4시께 공식 유튜브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관련 이슈로 큰 박탈감을 느끼신 점을 확인했다. 방향을 정리해 더 늦지 않게 말씀드리고자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지난 19일 '아이온2' 정식 출시 후 많은 이용자가 몰려 게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또 게임 상에선 앞서 개발진이 공개했던 BM 방향성과 다른 상품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게임 개발진은 출시 15시간 만에 긴급 라이브를 진행해 접속 오류 장기화와 논란이 됐던 BM에 대해 바로잡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논란 중심은 '어비스 포인트'라는 보상 포인트 구조였다. 특정 콘텐츠에서 일부 이용자가 반복 패턴으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보상치를 얻는 사례가 퍼지며 레벨·장비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불만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는 "예측하지 못한 설계 미흡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이용자 잘못은 없다. 모두 효율적으로 플레이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의 균열'에서 반복 사망을 통해 어비스 포인트를 얻은 악용 사례에 대해선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사과의 의미로 모든 이용자에게 '오드 에너지' 10개를 지급하고 채집한 오드를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주간 제작 시스템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씨는 서버 인구 쏠림과 대기열 문제 해결책도 제시했다. 백 CBO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엘 서버를 제외한 모든 서버의 캐릭터 생성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PD는 "시엘로 이용자가 몰리는 이유가 거래소 인구 때문인 것을 알고 있다"며 '통합 거래소'를 빠른 시일 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거래소가 적용되면 특정 서버 쏠림이 완화되고 서버 선택도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발표에 방송을 시청한 게임 이용자들은 환영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이용자가 불편을 호소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채팅 시스템, 스킬 프리셋 등도 개선된다. UI에 대해서는 기반 시스템부터 다시 뜯어 고쳐야 한다며 전면 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 요청이 많았던 가방 큐브(보관 수량 확장) 지급, 클래스 밸런스 조정, 스킬 프리셋 개발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개막한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273개 게임사가 참가해 게임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 국제게임콘퍼런스(G-CON), 인디게임 시사회(쇼케이스), 지스타컵 2025, 지스타 게임 코스프레 시상식(어워즈) 등을 진행한다. 2025.11.13. yulnetphoto@newsis.com
한편 엔씨가 출시 사흘 만에 두 차례 생방송을 진행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방송 중 김 PD가 이용자 피드백을 공책에 직접 받아 적는 모습도 확인됐다.
백 CBO는 "문제가 있다면 숨지 않고 나오겠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방송은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오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게임 이용자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평일 오후 시간대인데도 동시 시청자 수가 한때 2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모든 이용자 요구를 실시간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업계 지적도 나온다. 특정 강성 이용자 의견이 전체 이용자 의견으로 왜곡돼 게임의 중장기적 설계 방향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 투명성과 소통은 중요하지만 게임 설계 철학과 공정성에 대한 원칙 역시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 19일 게임 출시 후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흥행 성과가 빠르게 나온 가운데 이용자 요구와 개발 의도를 어떤 균형점에서 조화시킬지가 '아이온2' 중장기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됐다.
시엘 제외 전 서버 생성 제한 해제·통합 거래소 도입 등 추가 조치 발표
업계 "모든 의견 수용은 한계…원칙과 소통 균형이 서비스 안정 좌우"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엔씨소프트 '아이온2' 개발·운영진이 출시 사흘 만에 두 번째 긴급 생방송을 열었다. 출시 당일 과금 모델(BM) 논란과 접속 장애에 대한 사과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쟁 보상 시스템 형평성 문제에 대한 해명과 보완책을 내놓았다. 회사 명운이 걸린 작품으로 불린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해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온2' 총괄인 백승욱 엔씨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1일 오후 4시께 공식 유튜브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관련 이슈로 큰 박탈감을 느끼신 점을 확인했다. 방향을 정리해 더 늦지 않게 말씀드리고자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지난 19일 '아이온2' 정식 출시 후 많은 이용자가 몰려 게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또 게임 상에선 앞서 개발진이 공개했던 BM 방향성과 다른 상품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게임 개발진은 출시 15시간 만에 긴급 라이브를 진행해 접속 오류 장기화와 논란이 됐던 BM에 대해 바로잡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핵심 보상 구조 논란에 즉각 대응…획득 상한·보상 개편 발표
이번 논란 중심은 '어비스 포인트'라는 보상 포인트 구조였다. 특정 콘텐츠에서 일부 이용자가 반복 패턴으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보상치를 얻는 사례가 퍼지며 레벨·장비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불만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는 "예측하지 못한 설계 미흡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이용자 잘못은 없다. 모두 효율적으로 플레이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의 균열'에서 반복 사망을 통해 어비스 포인트를 얻은 악용 사례에 대해선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사과의 의미로 모든 이용자에게 '오드 에너지' 10개를 지급하고 채집한 오드를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주간 제작 시스템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씨는 서버 인구 쏠림과 대기열 문제 해결책도 제시했다. 백 CBO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엘 서버를 제외한 모든 서버의 캐릭터 생성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PD는 "시엘로 이용자가 몰리는 이유가 거래소 인구 때문인 것을 알고 있다"며 '통합 거래소'를 빠른 시일 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거래소가 적용되면 특정 서버 쏠림이 완화되고 서버 선택도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발표에 방송을 시청한 게임 이용자들은 환영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이용자가 불편을 호소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채팅 시스템, 스킬 프리셋 등도 개선된다. UI에 대해서는 기반 시스템부터 다시 뜯어 고쳐야 한다며 전면 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 요청이 많았던 가방 큐브(보관 수량 확장) 지급, 클래스 밸런스 조정, 스킬 프리셋 개발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도 놀란 이례적 행보…평일 오후인데도 동시 시청자 2만명 돌파
한편 엔씨가 출시 사흘 만에 두 차례 생방송을 진행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방송 중 김 PD가 이용자 피드백을 공책에 직접 받아 적는 모습도 확인됐다.
백 CBO는 "문제가 있다면 숨지 않고 나오겠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방송은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오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게임 이용자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평일 오후 시간대인데도 동시 시청자 수가 한때 2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모든 이용자 요구를 실시간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업계 지적도 나온다. 특정 강성 이용자 의견이 전체 이용자 의견으로 왜곡돼 게임의 중장기적 설계 방향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 투명성과 소통은 중요하지만 게임 설계 철학과 공정성에 대한 원칙 역시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 19일 게임 출시 후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흥행 성과가 빠르게 나온 가운데 이용자 요구와 개발 의도를 어떤 균형점에서 조화시킬지가 '아이온2' 중장기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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